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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말

말 장폴 사르트르 저/정명환 역 민음사 | 2008년 10월 나는 글을 씀으로써 존재했고 어른들의 세계에서 벗어났다. 나는 오직 글쓰기를 위해서만 존재했으며, '나'라는 말은 '글을 쓰는 나'를 의미할 따름이었다. -166 나는 펜을 검으로 여겨 왔다. ... 교양은 아무것도, 또 누구도 구출하지 못한다, 그것은 아무것도 정당화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산물이다. 인간은 그 속에 자기를 투사하고, 거기서 제 모습을 알아본다, 오직 이 비판적 거울만이 인간의...

2022.05.13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스푸마토

 다빈치 인생수업이동섭 저아트북스 | 2020년 09월   레오나르도가 창안한 스푸마토(sfumato. 이탈리어로 연기처럼 흐릿하다)는 가장 어두운 색부터 칠한 다음 밝은 색을 덧칠하면, 가장 먼저 칠한 어두운 색이 나중에 칠한 밝은 색을 통과해 흐릿하게 배어나오면서 얻어지는 은은한 색채효과다. 철학자 헤겔도 색채를 통해 물체가 연기처럼 사라지는 듯한 환상을 주는 신기한 기술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신기함을 푸는 열쇠는 레오나르도의 노트에서 찾을 수 있다. "빛과 어둠은 어떤 물체의 모양이든...

2020.11.29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9번의 일

 9번의 일김혜진 저한겨레출판 | 2019년 10월 168.. 그러니까 해선을 괴롭히는 건 오늘이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의 일들이었다. 내일을 대비할 수 없다는 사실. 대비할 수 없을 거라는 걱정, 그런 두려움 229..오랫동안 회사는 시간을 나눠 가지고 추억과 기억을 공유한 분명한 어떤 실체에 가까웠다. 그의 하루이자 일상이었고 삶이라고 불러도 좋았다. 친구이자 동료였고 가족이었으며  또 다른 자신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자신의 일부이자 전부였던 것 

2020.11.2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빛의 과거 -2

 빛의 과거은희경 저문학과지성사 | 2019년 08월  267.. 출구도 창문도 없는 폐쇄된 감옥에 많은 사람이 잠들어 있다고 하자. 그들은 얼마 안 가 모두 질식해 죽을 운명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잠든 사람드을 깨운다면 그것은 옳은 일일까. 그들에게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하므로 더욱 잔인한 짓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 그중 몇 사람이 깨어난 이상 그 페쇄 감옥을 무너뜨릴 희망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319..비판은 가장 손쉬운 선택이다. 나쁘게 돌아가는 세사을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일이기 ...

2020.09.21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빛의 과거. 1

 빛의 과거은희경 저문학과지성사 | 2019년 08월 10.. 소설이란 자기 인생이라는 집을 부수어 그 벽돌로 다른 새로운 집을 짓는 일이라는..18..여러 사람과 공유한 시간이므로 누구도 과거의 자신을 폐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편집하거나 유기할 권리 정도는 있지 않을까. 그처럼 과거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사람들끼리 너무 오랜 세월을 만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내가 말하자 그녀는 턱을 치켜들며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사람들은 모든 게 일회성이므로 그래도 된다고 대꾸했다..25..군대의 비극은 섞인다는 것이다.....

2020.09.2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우리가 함께 가꾸는 정원이다

 면역에 관하여율라 비스 저/김명남 역열린책들 | 2016년 11월 우리가 사회적 몸을 무엇으로 여기기로 선택하든, 우리는 늘 서로의 환경이다. 면역은 공유된 공간이다. 우리가 함께 가꾸는 정원이다(p248)

2020.06.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정직한 사람

 페스트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민음사 | 2011년 03월 사람은 누구나 제각기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그 누구도 그 피해를 입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늘 스스로를 살펴야지 자칫 방심하다가는 남의 얼굴에 입김을 뿜어서 병독을 옮겨 주고 맙니다. 자연스러운 것, 그것은 병균입니다. 그 외의 것들, 즉 건강,청렴, 순결성 등은 결코 멈춰서는 안 될 의지의 소산입니다. 정직한 사람, 즉 거의 누구에게도 병독을 감염시키지 않는 사람이란 될 수 있는 대로 마음이 해이...

2020.05.03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몽상을 충실히 기록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장자크 루소 저/문경자 역문학동네 | 2016년 03월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기이한 상황에  처한 내 영혼의  일상적인 상태를  묘사하려는 계획을 세운 나는,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방법으로 나의 고독한 산책과, 머릿속을 완전히 자유롭게 두어 그 어떤 저항이나 구속없이 생각이 마음껏 제 흐름을 따르게 할 때 그 산책을 가득 채우는 몽상을 충실히 기록하는 것보다 더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을 알지 못했다. 이 고독과  명상의 시간은 내가 온전히 나 자신이&...

2020.04.28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귀양살이의 감정

페스트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민음사 | 2011년 03월 그때 우리가 끊임없이 마음속에 지니고 있었던 공동(空洞), 과거로 돌아가고만 싶은 , 혹은 그 반대로 시간의 흐름을 재촉하고만 싶은 구체적 감정, 어이없는 욕구, 저 불타는 화살과도 같은 기억, 그것이 바로 귀양살이의 감정이었다.-98 

2020.03.17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이프/웬-덴 전략

 초전 설득로버트 치알디니 저/김경일 역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하지만 우리의 그런 바람들은 종종 목표에까지 도달하는 데 실패하면서 실현되지 못한다. 이런 어려움이 생기는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목표를 가진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만으로는 우리가 목표를 성취하는 데 필요한 모든 단계를 밟아 가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건겅을 위해 여러 일을 하려고 다짐하지만 어떤 행동 단게로 옮기는 데 절반밖에 성공하지 못한다. 이러한 절반의 성공은 항상 실망감으로 이어지며 결국...

2020.02.1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글쓰기는 헌신이었다

 부끄러움아니 에르노 저/이재룡 역비채 | 2019년 04월 내게 글쓰기는 헌신이었다. 나는 글을 쓰면서 많은 것을 잃었다. 하지만 글쓰기가 없다면, 실존은 공허하다. 만일 책을 쓰지 않았다면 죄책감을 느꼈을 것이다.

2019.12.31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40% 의 비밀

 How to be happy 하우 투 비 해피소냐 류보머스키 저/오혜경 역지식노마드 | 2007년 12월  행복의 개인적 격차 중에서 50%가 유전자의 지배를 받으며 10%가 환경, 40%가 우리의 행동과 사고, 다시 말해 우리의 의도적인 활동과 전략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비밀은 이 40% 안에 들어 있다.

2019.12.26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삶과 세계는 텍스트이다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김영민 저사회평론 | 2019년 11월 고전의 지혜가 우리가 현대에 당면한 어떤 문제도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논어>를 왜 읽는가?  고전을 왜 읽는가?  실로 고전 텍스트를 읽는다고  해서 노화를 막거나, 우울증을 해결하거나, 요로결석을 치유하거나, 서구 문명의 병폐를 극복하거나, 21세기 한국 정치의 대답을 찾거나, 환경문제를 해결하거나, 현대인의 소외를 극복하거나, 자본주으의 병폐를 치유할 길은 없다. 고전 텍스트를 읽음을 통해 ...

2019.12.1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모든 시적인 것의 비밀

 가기 전에 쓰는 글들허수경 저난다 | 2019년 10월 마당에 모란이 너무나 찬란하게 피었다. 찬란한 모란 앞에서 말을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 시적인 진술들은 극적인 사실 앞에서 침묵당한다. 그때 일어나야 한다. 모든 시적인 것의 비밀은 그 침묵 뒤에 발생한다. -17

2019.12.10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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