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답답했던 시기.
십대. 사춘기를 지나고 자의식이 강해지고, 주변 사람들(특히 어른들)이 하는 말이 다 귀찮고, 하찮게 느껴지는 시기, 자신이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이 언제나 가장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 그런 시기.
이 영화의 주인공 “레이디 버드”는 그런 고등학생이다.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은 그녀의 본명은 아니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크리스틴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을 “레이디 버드”라고 할 거라고 선언한다. 뭔가 잔뜩 불만이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