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도 역시 수학에 있어서 '개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는데요, 그림과 스토리가 있어서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게다가 글씨도 크게 크게 적혀있어서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조안호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수학 분야에서 연산과 개념을 강조하시는 분으로 유명하지요. 대표적인 저서로 수학개념사전이 있고, 유튜브와 블로그도 운영하시고 계시니 찾아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차오름인데요, 수학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노는 일에만 진심인 친구입니다. 집에 한 명씩 이런 캐릭터 있지 않나요? 오름이는 조은비라는 수학 천재를 만나면서 서서히 변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어야 할텐데요.
조은비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수학천재입니다. 그런데 두더지라는 별명을 가진 과학선생님과 함께 실험을 하다가 그만 좀비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은비는 오름이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하게 됩니다. 수학 천재로 만들어주겠다고요.
은비는 오름이에게 수학을 가르쳐주고, 오름이는 점점 수학 성적이 오르게 됩니다. 결국 오름이는 다른 친구를 가르칠 수 있는 경지에까지 오르게 되어 친구 민석이를 수학 만점을 받도록 도와줍니다. 대단한 발전이지요.
이 책은 일반적인 수확 동화와는 달리, 수학 문제집처럼 문제가 책에 수록되어 있어요. 그리고 맨 뒤에 문제에 대한 해답이 있습니다.
조안호 선생님은 수학을 잘 하려면 연산과 개념이 튼튼해야 하고, 수학에 대한 좋은 느낌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하시는데, 이 말에 대해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연산과 개념을 잘 다져놓으면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수학에 대한 좋은 느낌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안호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어려운 문제를 끙끙대다가 풀었을 때, 그때 바로 성취감과 함께 수학에 대한 좋은 느낌을 갖는다고 합니다. 논리를 하나하나 채워가는 느낌말이지요.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그 느낌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수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즐거운 과목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수학을 잘 하고 싶은 초등학생은 물론이거니와 부모님들도 함께 읽으시면,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칠 때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지 감이 잡힐 것 같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 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읽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