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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 수업

[도서] 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 수업

대니얼 클라인,토마스 캐스카트 공저/안진이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삶의 의미를 묻는 것이 어리석다고 여겨질 때쯤 삶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는 것이 철학의 묘미다. 의미를 강요하는 것 자체가 폭력일 수 있다는 통찰. 태어난 그 자체로 충분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충실하다는 것만으로도 존재의 이유는 충실하지 않은가? 안전을 추구하는 삶, 위험을 추구하는 삶, 평범하고 지루한 삶 - 중요한 것은 어떻게 드러나느냐가 아니라 스스로 그것을 의미있다고 받아들이는 주체적 판단에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빅터 프랭클이 주창한 의미치료는 보편적인 어떤 답을 얻자는 것이 아니라, 개별 인격마다 그에 합당한, 받아들일 만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떤 개념일 수도 있고, 어떤 행위일 수도 있다. 조금 더 철학적인 사고를 하는 데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은 조금 더 나아가 내 안의 의미와 외부 세계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그 외부세계는 타인일 수도 있으며, 자연환경, 사회적 관계, 우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의 이론은 유심히 보면 대립적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쾌락에 대한 서로 다른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은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일 뿐이다. 고통을 줄이고 즐거운 것에 더 가치를 두느냐, 육신적으로는 조금 괴롭더라도 감각적인 것보다 이성적인 것에 더 가치를 두느냐일 것이다.

 

인간중심주의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그 부작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우리 시대에 들어 더 확실히 드러났다. 철학의 유익은 인간이라는 주제를 깊이 파온 것만큼이나 그것을 객관화하여 문제의 핵심을 간파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인간과 자연의 상호관계, 어떤 한 종이 특별한 지위를 가진 것이 아니라는 사고방식은 새로운 차원으로 인간의 지성을 발달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더 인간다움을 추구하고 실천해나가는 데 있어 철학적 사고방식은 매우 유용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철학은 딱딱하고 복잡하고 삶의 의미를 꼬는 작업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행복이라는 숙제를 매우 유연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마법과도 같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평생 철학을 어떤 방식으로, 구체적으로는 가급적 유쾌하고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방법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네이버 리뷰어스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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