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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도서]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신정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날개에 적힌 큰 사람이란 자신을 온전히 지켜 세사을 밝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대인지학이라는 말이 초반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책은 유학의 대표적 경전인 사서중 하나인 대학을 통해 군주와 백성의 도리와 관계를, 리더와 구성원이라는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조선시대 왕들이 공부하는 시간이었던 경연에서 이 대학이 주교재로 쓰였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또 고전의 효용성을 생각해봤을 때, 군주와 백성을 리더와 구성원으로 바꾸어 내용을 재해석한 시도는 흥미롭고 유익하다.

 

그래서 이 책은 유교 경전 중 하나인 대학리더, 인성, 배움이라는 세 가지 큰 주제를 통해 읽어낸다. 그리고 이 세 가지 큰 맥락을 10개의 주제로 구분하여 독자 자신에서부터 주변환경, 타인, 타인과의 관계, 조직, 사회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변화가 어떻게 선한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 탐구한다. 그리고 구분된 각 주제는 다시 다섯 가지의 키워드로 세분화되어 본 주제를 더욱 자세하고 설명하는 구성을 하고 있다.

 

1강 위기,에서는 먼저 자신의 현 상황을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대학이라는 고전을 왜 접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밝힌다. 실패와 좌절의 원인을 개인의 차원에서 살펴봤을 때 그 원인을 맹목, 실언, 비리, 독단, 고집의 관점으로 풀이한다. 2강 혁신,에서는 이러한 객관적 자기 파악 이후 과감한 혁신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보면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미래의 나를 구분하는 것으로 혁신이 시작된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변화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방향을 정해야 하고, 그 결과를 전망하며, 변화에서 올 수 있는 두려움을 편안함으로 바꾸기 위한 분석과 설득, 과거 가치와의 조화를 제시한다. 3강에서는 이 책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성에 관해 논한다. 교육과 연결되어 인성은 특히 개인의 내면을 바르게 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타인, 공동체, 자연세계에까지 그 의미가 확대된다. 그리고 그 내용을 리더로서, 대인으로서 알아야할 덕목의 관점에서 대학이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외모를 점검하듯, 내면의 거울로 자신의 정체를, 진실됨을 기준을 항상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4강 공감,에서는 이제 개인의 영역을 넘어 타인과의 소통, 관계의 문제를 짚는다. 여기에서는 리더로서의 자질, 즉 리더십의 요소를 정리한다. 먼저 독선적 자아의 경향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동료의 다른 의견을 긍정하는 도량이 필요하다는 것, 억울한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등을 통해 리더의 공감 능력에 대해 논한다. 5강 통찰,에서는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세계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그 연관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으로서, 또 어떤 사람을 보았을 때, 그 사람의 내외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는 능력으로서의 통찰을 다룬다. 이것은 바로 6강 인재,의 내용과 연결된다. 통찰의 능력은 옆에 있는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을 갖게 하며, 그가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우대할 줄 아는 것이다. 자신에게 없는 없는 장점을 지닌 인재를 인정하고 높여줄 수 있어야 하며, 성공은 물론이고 실패도 함께 동반하는 리더의 모습을 제안한다.

 
 

7강 경제,에서는 세상을 경영하고 백성을 어려움에서 구한다는 차원에서의 경제를 말하면서, 이것이 유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밝힌다. 나라 혹은 조직의 살림살이라 할 수 있는 경제행위는 리더의 입장에서 중요한 역량이 요구되는 요소다. 모으기보다 나누는 것을, 구성원들의 풍요와 더 나은 삶으로의 인도를 추구해야 함을 강조한다. 8강 통합,에서는 서로 다른 가치관, 취향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서 전통적으로 인정되었던 권위의 방법이 아닌, 탈권위적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먼저 스스로를 살피고, 구성원간의 화목을 도모하며, 사람을 아끼고 포용할 줄 아는 리더십을 논한다.

 

9강 평정,에서는 다시 개인의 차원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을 살펴본다. 마음의 중심, 감정의 치우침, 즉 균형의 문제를 다룬다. 이를 위해 자신에 대한 진실과 그 표현이 자연스러워져야 함을 강조한다. 말과 행동, 생각이 모순을 일으키지 않도록 훈련하는 가운데 평정의 덕목이 실천될 수 있음을 말한다. 10강 공정,에서는 이러한 전체적이 맥락이 큰 조직이나 국가 단위에서 어떻게 공정이라는 가치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편애를 피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탐구하는 자세를 가지며, 빠르게 처리해야 할 것과 숙고해야 할 것을 분별하는 것, 역시 9강에서 다루었던 평정의 문제, 그리고 이런 것들을 하나로 통찰할 수 있는 연결고리에 대한 감각을 다룬다.

 

대학논어맹자’, ‘중용과 비교하여 그 양은 짧지만 유교 교리의 핵심을 압축하여 잘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그 내용을 요즘 시대에 맞게 흥미롭고 신선한 관점과 방법으로 잘 풀어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좀 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고전의 해석과 재해석, 현실에서의 적용이라는 유익한 독서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네이버 북뉴스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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