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의 말을 듣고 있으면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도 참 재미있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어떤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그 이야기가 본래 재미있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지루하고 하품만 나오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말솜씨의 좋고 나쁨으로 보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데 잘 생각해보면 어떤 주제나 사항에 대해서 '이야기화'하는 능력의 차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닌 기승전결이 있도록 전달하는 능력, 그리고 거기에 의미까지 부여하는 능력. 오늘날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요구되고 또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이 이 능력이라는 것, 요즘 미디어에서 부쩍 많이 다뤄지고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다.
이 책은 교육방송에서 다큐로 다뤄진 내용을 다시 한 번 책으로 정리해서 펴낸 것인데 이야기를 만드는 것과 관련된 모든 일과 관련하여 진로를 꿈꾸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야기를 하고 듣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과도 같다는 부분부터 어떤 이야기가 재미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인지 구조적으로 분석해보고 있으며 최근 들어 부쩍 부각되고 있는 산업적 측면에서 스토리텔링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힘까지 조명하고 있어 이야기에 관한 다채로운 지식을 경험해볼 수 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듣고 싶어하는 점에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들 만큼 이야기는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삶의 모습을 뒤집고 비틀어 의미를 만들어내고 그로 하여금 사람에게 꿈을 주고 살아가는 이유까지 제공하는 이야기의 매력. 삶이 건조하지 않고 즐거울 수 있는 힘을 제공하는 이야기의 진정한 의미를 고민하고 있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