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없는 식물계
1장 제목 중 일부이다. 식물하면 평화. 당연히 '평화로운 식물계'라는 표현이 일반적인데 실제 식물계를 들여다보면 평화가 없는 제목 그대로 싸우는 식물이다.
가장 재미있었던 대목
p.61
역경은 순조로운 환경이다.
사람들은 밟히면서 꽃을 피우는 길가의 잡초를 보고 감상적인 기분에 젖기도 한다. 그러나 잡초에게는 밟히는 것조차 기회다.
질경이나 별꽃은 사람들에 밟히면 거기에 붙어서 씨를 퍼트릴 수 있기에 오히려 사람에게 밟히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얘기였다.
또한 제초기로 풀을 깎고 밭을 갈아 흙을 뒤엎는 것은 밭의 잡초에게 역경으로 보이나 오히려 잡초는 뿔뿔이 흩어진 줄기와 뿌리줄기 마디에서 뿌리를 내서 재생한다.
잡초도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궁리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p. 106
당신이라는 이름의 생태계
우리 또한 많은 생명과 함께 살아간다. 바로 우리 몸은 그 자체가 생명의 숨결이 넘치는 생태계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p.126
약한 독을 사용한다. 먹히는 척하면서 쫓아내기
쇠무릎지기라는 식물은 곤충의 탈피를 촉진하는 성장호르몬 같은 물질을 생성해 유충이 빨리 성충이 되게하여 더 이상 자신들을 먹지 않아도 되는 기발한 전략을 개발해냈다.
치열한 식물계를 살펴보는 좋은 시간이었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