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실력으로 중무장한 사람일지라도 이를 표현하는 순간 제대로 말을 전달하지 못하거나 말실수를 하면 그의 능력은 그것으로 단정된다. 공인들이 말 한 마디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이젠 말이 천리 길을 넘어 지구 전체에 퍼지는 것도 한 순간이다. 그렇기에 점점 말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 표지에서도 말하고 있듯 '똑같은 단어도 말센스를 만나면 대화의 격이 달라진다!'
p.7 앞으로 당신은 재미있고 유쾌하면서도 '대화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언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이 있다. 미래의 전략과 관련해서, 센스 있는 말투를 구사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몸담은 업계가 모두 사라진다고 해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능력 있는 인재로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일 공감했던 것은 다음 문장이었다.
p.17 말하기는 기술이라기보다는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에 가깝다.
즉,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말을 현란하게 번지르하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대화의 에티켓을 연습하여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를 키우자는 것이다.
상황별로 나쁜 말투/평범한 말투/센스 있는 말투 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서 처음 보는 여성을 만난 경우의 말투를 소개해 본다.
p86 나쁜 말투
"제가 만나본 여성 기업가 중에 제일 예쁘네요."
평범한 말투
"오늘 날씨가 참 좋지요. 오시는 길에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센스 있는 말투
"직원들의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희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네요. 혹시 직원 복지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대표님의 생각을 들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각각의 말투의 차이가 상대로 하여금 마음을 열게도 하고 닫게도 할 수 있음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무조건 칭찬이나 수용을 하라는 것도 아니다. 3장에서는 할 말을 다 해도 건방지지 않는 말투를 다루고 있다. 갈등의 상황에서 현명하게 풀어가는 대화법이 인상적이었다.
p.169 상대의 화를 현명하게 잠재우는 법
(생략) "네가 말하는 걸 적어야겠어. 진짜 문제가 뭔지 잘 알 수 있게 말이야. 그래야 우리가 이어서 대화를 나누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는 똑똑한 사람이 사용하는 화를 잠재우는 방법이다. 간단해 보여도 순간적으로 상대가 사건의 진상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기술들은 불난 집에 부채질해서 자신에게 화가 미치는 일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용하게 여겨졌다.
지금 최고의 자리에 있는 연예인도 신인 때 프로그램을 볼 때 일시정지를 해서 어떤 말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보고 비교해 보며 연습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연습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상황들을 예로 들어 자신의 말투는 어떠했는지 생각해 보고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준 <마음을 사로잡는 말센스의 비밀>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