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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의 하룻밤

[도서] 섬에서의 하룻밤

김민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2020년이 거의 끝나가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상황은 심상치 않네요. 올해 초에 중국에서 원인 모를 질병으로 사람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기사를 봤을 때만해도 남의 이야기로 생각했지만 코로나19는 전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가더니 지금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삶도 많이 바뀌었는데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 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국내 여행도 조금씩 재개되고 있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외출하는 것 자체가 꺼려지네요. 그래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는 산이나 섬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섬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산이나 계곡 등과는 다른 매력이 있네요. '섬에서의 하룻밤' 의 저자는 대표적인 섬 여행자인데 이전에 나온 책인 '섬이라니, 좋잖아요' 를 재미있게 읽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백령도에서 울릉도까지 여행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약 두 달 동안 20여 곳의 섬을 여행한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고 합니다. 책에는 직접 찍은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는데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중간에 홀로 서있는 텐트를 보니 정말 그림이 따로 없네요. 몸은 조금 불편할지 몰라도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데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밤새 이야기하면서 술 한 잔 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요.

 

다들 먹고 살기 바쁘고 이런 저런 일이 있다보니 과거와 같은 동네 인심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는 정이 느껴지네요. 바람이 찬데 텐트 말고 자기 집에서 자라고 선뜻 방을 내어주기도 하고 한끼를 차려주면서 돈도 마다합니다. 소박하지만 신선한 해산물과 따뜻한 국, 그리고 직접 집에서 담근 막걸리를 마시는 것을 보면 유명 음식점이 부럽지 않은것 같아요. 특히 오래 전에 갔었는데 기억하고 반갑게 맞아주는 것을 보면 다음에 또 가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섬을 오갈 수 있는 방법은 배 밖에 없기 때문에 기상 상황에 따라 배가 뜨지 못해 섬에 갇히기도 합니다. 요즘은 육지와 섬, 그리고 섬과 섬 사이에 다리를 놓으면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이 많아졌네요. 처음에는 섬사람들도 땅값이 오르고 여행자들이 많이 와서 좋아했지만 늘어나는 사람만큼 환경이 오염되고 섬 고유의 문화도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섬은 고립되어 있을때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서인지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섬들이 많이 있네요. 반면 젊은 사람들은 직장이나 교육 등의 이유로 섬을 떠나면서 섬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살지 않으면서 섬에 폐가가 늘어나고 유인도가 무인도가 되고 있는데 다시 사람들이 섬을 찾을 수 있도록 자연을 보호하면서 개발해 나가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섬이 많은데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여유가 생기면 하나씩 하나씩 여행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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