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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하게 흔들리는 중입니다

[도서] 유연하게 흔들리는 중입니다

최예슬 저/김민지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서른이 된 나의 몸은 그야말로 '만신창이'였다. 스치고 지나갈 줄 알았던 신장염은 언제 다시 재발할 지 모르는 무서운 고질병이 되어버렸고, 빈약한 근육량에 비해 넘실대는 체지방으로 BMI 수치가 정상임에도 경도비만 판정을 받았다. 만성 피로로 수시로 졸이지만 막상 밤에는 심장의 두근거림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악순환 덕분에 딱 죽을맛이었다. 다이어트 목적 외에는 운동을 절대 하지 않았던 내가,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유연하게 흔들리는 중입니다>는 건강 악화로 인해 퇴사를 한 후 요가를 배우던 최예슬 작가의 에세이다. 요가의 한 동작, 한 동작 마다 본인의 경험과 느낀점, 깨달음들을 연결하여 쓰여진 이 책은, 요가를 배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나는 '살기 위해' 시작한 운동인데다가, 근육을 쓰려면 아쉬탕가 요가를 해야된다는 이야기에 아쉬탕가 요가를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강사님이 아무리 무슨 동작인지 이여기 해 주셔도 그 동작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냥 겨우 자세 잡기도 힘들기 때문에ㅎㅎ 책 속의 몇몇 동작들의 일러스트를 보고 아 이 동작 이름이 이거였구나, 하는 반가움이 들어 그 동작 이름을 몇 번 따라 읽어보았다. 강사님의 외침이 문득 생각났다. '우띠따가 아니라 욷티타였어...?'같은 깨달음(?)도 얻게 된다. 내가 해 왔던 동작들과 최예슬 작가의 경험담들이 버무러진 에세이를 읽다보면 요가 동작이 내 몸과 정신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곱씹게 된다. 나도 동작들을 더 잘 할 수 있게 되면, 그 동작이 내게 주는 영향과 내가 그 동작을 하며 얻을 수 있는 몸과 마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운동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체지방이 2키로 줄어들고 그 자리를 근육이 채워주었다. 이제 경도비만에서 보통으로 내려갔다! 욕심을 내서 식이까지 한다면 다이어트가 되겠지만, 이제 세 끼니를 먹지 않으면 몸과 정신을 버티지 못 하는 몸이 되어 식이는 접어두었다.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해서 흔들리는 건강과 멘탈을 유연하게 잡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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