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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의 일

[도서] 마르타의 일

박서련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동생이 자살했다. 그런데 자살이 아니라고 한다. 동생의 뒤를 조사해보니 동생은 정말 살해당한 것 같다. 분노로 가득찬 언니 '수아'의 시점으로 동생의 죽음의 이유를 밝혀나가는 소설 <마르타의 일>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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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는 똑똑하다. 어렸을 때 부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 중이었다. 동생 '경아(리아)'는 예쁘고 착했다. 착한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에서 홍보용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하자 '봉사녀'라는 닉네임이 달리고 인스타그램에 파란 브이자가 붙는 셀럽이 될 정도로. 본인의 앞길을 밟아나가는 것고 벅차 가족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던 수아에게 경찰은 경아의 사망 소식을 알린다. 차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발견 되었고, 외상이 없어 자살로 보인다고. 그리고 보통은 사망자의 휴대폰을 경찰에서 조사하기 위해 수거 해 가지만 자살로 보여지니 주변 지인에게 부고를 알리라며 언니인 수아에게 경아의 휴대폰을 넘겨준다. 수아는 경아가 자살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교류가 잦은 좋은 언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장 가까운 사이었으니 경아의 심리상태를 몰랐을 리가 없다는 근거 없는 확신이었더. 경아의 장례식이 한창일 때, 경아의 폰으로 SNS 다이렉트 메시지가 도착한다. '경아 자살한 거 아닙니다'라는, 수아의 합리적인 의심에 불을 지피는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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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낸 '익명'의 남성에게 사건의 전말을 듣고, 수아는 경아의 뒤를 캐고 다니기 시작한다. 그리고 경아에게 있었던 모든 일들을 종합하고 정리하며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 하이퍼리얼리즘 처럼, '예쁜 여자는 대접 받는다'는 말과 다르게 예쁜 여성에게 끊임없이 붙는 구설수의 중심에 경아가 서 있었다. 그저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던 것 뿐이었고, 그러다 보니 언니처럼 뛰어난 머리는 없지만 이런 활동성을 평가 받고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을까 내심 기대했던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외모 때문에 원치 않는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 오히려 유명해진 이후 기자단 활동이나 홍보단 활동 등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가 적었던 공고에서까지 떨어지게 됐다. 특혜가 아니냐는 지원자들의 반발을 의식했던 기업들의 조치였다. 예뻐서 홍보용으로 써 먹을 때는 언제고,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모두가 경아에게서 등을 돌렸다. 예뻐서 여기저기 초대 받고 예뻐서 남성들의 타겟이 되었다. 약물로 인한 데이트 강간에 까지 노출 된 경아의 이야기에 한숨만 푹푹 나왔고, 수아 못지 않은 분노가 치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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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와 익명씨의 경아 죽음에 대한 진실 밝히기, 그리고 복수하기를 담은 <마르타의 일>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성경 누가복음에서 나오는 착한 마리아와 언니 마르타의 이야기 해석과 소설 내용의 연관도 흥미로웠다. 익명씨의 마리아와 마르타 이야기의 해석은 퍽 흥미로웠다. 남성인 익명씨의 해석이지만 작가의 해석이자 작가가 하고싶은 이야기였을 것이라는 생각에, 역시 여성 작가의 소설을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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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수아가 받은 택배는 과연 무슨 의미일까. 소름이 쫙 돋았던 걸로 보아선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나쁜' 쪽으로 생각이 치우쳤으나, 이내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네버 엔딩이 아니라 이걸로 정말 끝이라고, 이걸 수아가 받음으로서 더 이상의 신경쓰일 건 없을 거라고. 그렇지 않으면 정말 이 세상에 없는, 특히 여성에게 없는 정의 때문에 짜증이 치밀어 오를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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