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손발 오그라드는 책'이다. 윤건 노래 자체도 그렇지만, 노래나 책이나 어쩜 끝까지 사랑타령이니. 이렇게 독설을 뿜을 수도 있지만, 책을 한 장씩 넘기며 느낀 내 마음은 마치 서로 모르는 이들과 커피 한 잔하며 함께 사랑에 대해 밤새도록 수다 떤 느낌이랄까. 지금의 사랑을 만나기 전에는 모든 사랑 타령들이 싫었지만, 지금 한창 사랑중인 내게 공감할 만한 말들이 참으로 많았다. 사랑 또한 어쩌면 나보다 더 경험이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배워야 하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무엇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