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9년여를 종로구의 정해진 루트대로 뱅글뱅글 돌던 마을버스를 구입하여 버스로 세계일주를 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나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버스를 들락날락 했을 것이고, 그 사이에 많은 기사들이 운행을 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잠깐 이용했던 버스이지만, 우리의 삶 또한 버스의 궤적과 닮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직장에 가고 고단한 몸을 이끌고 퇴근 하는 쳇바퀴 같은 인생. 이 쳇바퀴를 잘 굴리는 사람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회적인 문화를 늘 이상하게 생각해왔다. 어쩌면 이런 문화에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