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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시

[도서]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시

봉황중 첫시동인 저/최은숙 편

내용 평점 1점

구성 평점 1점

봉황중학교 학생 시집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시

, 제 눈에는 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사회의 때가 묻은 사람인 저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는 고로 착한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아마도 나이든 어른들 눈에는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른들 눈에는 이 시집에 시를 한두 편 읽고는 저 멀리 던져버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회의 때가 묻은 나쁜 사람들이니까 말입니다. , 어른들 중에도 착한 사람은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학생들의 시라고 쓴 시들이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시에 대해서 딱 한 마디만 더 하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이 시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너무 날로 먹는 것 같다. 사회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닌데, 이거 어른들이 잘못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이렇게 해도 살아갈 수 있을 거야, 라고 어른들이 이 아이에게 꼬드기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된다. 아마 이 아이는 아, 정말 인생 참 쉽구나.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사회에 나와 보십시오.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이 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 아이들에게 잘못된 편견을 줄 까 두렵습니다. 이제 다른 이야기를 하죠.

여기 수록된 많은 시들. 저의 눈에는 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글로 보였습니다.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좋은 글. 글과 시는 조금 다른 개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글들은 참으로 와 닿는 글도 있었습니다. 내가 마치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서 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시라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는 글도 있었는데요. 3학년 이효택이 쓴 글입니다.

지우개라는 제목으로 쓴 시인데 이런 생각을 저도 가끔 해봐서 공감이 갔습니다.

지우개는 틀린 것을 지운다

쓱싹쓱싹

잘못 쓴 것도 지운다

쓱싹쓱싹

 

내 잘못된 행동도 지웠으면

내 성적도 지웠으면

생활기록부도

 

지우개로 지울 수 있다면

내 인생을 지울 것이다.

위의 시는 성인인 저도 충분히 공감이 갔습니다. 저런 생각은 어떤 사람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우개의 속성을 잘 생각해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 성적, 생활기록부 등을 지우고 싶다는 소망을 적어냅니다. 더 크게는 인생까지도 지우도 싶다는 마음. 그런 마음은 중학생이나 어른이나 다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뒤에 시인이자 평론가의 글이 있습니다. 그 글을 보충해서 읽으면 조금은 이해가 될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 건 아니다 싶습니다. 아무것도 안 쓴 글을 시라고 우기는 행동은 참으로 귀엽게 봐 줄래야 봐줄 수가 없네요. 이것을 책으로 펴낸 출판사도 이해가 좀 안 되기도 합니다.  돈 주고 사기에는 아깝고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제 마음도 조금은 안타깝네요.저보고 이렇게 쓰라고 하면 하루에 100편 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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