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팝콘교실

[도서] 팝콘교실

문현식 저/이주희 그림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팝콘교실이라는 재미있는, 어쩌면 책을 펼치는 순간 톡톡튀는 팝콘이 나올 것만 같은 동시집이다. 문현식 선생의 첫 동시집이라고 한다. 작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진짜 선생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동시를 공부하고 써왔다고 한다. 이제 그 결실이 맺어진 것이다. 팝콘교실

 

노란색 표지의 책. 그야말로 제목과 너무나 잘 어울리고, 동시라는 것과도 잘 어울리는 색채라고 생각한다. 책을 급하게 읽지 않고 이틀에 걸쳐서 천천히 읽었다. 생각이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야말로 천방지축의 재미있는 동시들이다. 몇 달 전에 동시집을 접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서야 이렇게 좋은 글을 만나게 되었다. 이제 재미있는 동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책의 구성을 보면 머리말이 나오고 그 후에 4개의 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는 이상하게 좋은 애라는 제목이 붙어 있고, 2부에는 동그란 아침, 3부에는 비밀번호, 4부에는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첫눈 오는 날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그리고 해설이 붙어 있다.

해설은 굳이 읽지 않아도 좋지 않을까? 스스로가 느끼는 그대로 간직했으면 좋겠다. 해설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운동회날이라는 동시를 읽으면서 운동회에 대한 옛 추억을 슬쩍 꺼내놓는다. 안 좋은 추억들. 달리기도 못하고, 소심했던 나는 운동회 같은 것이 싫었다. 하얀 체육복을 모두 입는 날. 아무래도 운동회에 얽힌 이야기는 못하겠다. 정말 좋지 않은 추억이라서.

태풍축구는 해설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시원했다.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것만 같았다. 이렇게 조그마한 글이 사람 마음을 시원하게도 만들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재미있는 글이다.

또한, 그에 맞는 그림은 더 동시들을 도드라지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팝콘교실을 읽으면 옥수수 알갱이 서른 개가 나온다. 그 알갱이들은 모두 아이를 말하는 것이겠지. 그 알갱이들이 튀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이들이 좋은 성장을 바라는 선생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다. 좋은 선생님이란 무엇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이런 마음을 가진 선생도 있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선생의 얼굴이, 뭐랄까? 외계인 같기도 하고, 만화에 나오는 악어같기도 하다. , 생각이 나는 영화가 있기는 한데. 나중에 기억이 나면 이야기하기로 하고 넘어가자.

 

장사꾼 철봉이라는 시는 읽어도 모르겠다. - 어제 읽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어떤 이야기인지 알 것 같다. 정말로 확 깨는 동시가 아닐 수 없다. 내 머리도 이제는 굳어져 있나 보다. 왜 상상하지 못했을까?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좋다.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일기쓰기’ - 일기를 어렸을 적에 방학숙제로 쓰긴 했다. 지금은?

안 쓴다. 가끔 쓰기도 하지만 매일 쓰지는 못한다. 하지만 재미있다. 일기쓰기라는 동시를 읽으니 다시 쓰고 싶어졌다. 오늘밤 일기를 쓸까? 그러면 어떤 일기를 쓰지?

운동을 했으니 운동일기를 쓸까? 아니면 책을 빌려왔으니 도서관 일기라도 써볼까.

, 조금 있다가 생각해서 쓰기로 하고, 다른 동시들 이야기도 계속 해야겠다.

고드름이라는 시는 계절감을 느끼게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낯설게 느껴졌다. 보면 안다. 이 시는 읽어봐야 한다.

 

오랜만에 읽었던 동시. 마음이 부드러워져 진다. 기분 좋은 꿈을 꿀 것만 같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