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만 해도 나는 30년 전의 게임 카탈로그같은 책은 적어도 국내에서는 출간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 또래 성인들의 어린시절의 향수를 자극하여 구매욕을 분명히 불러 일으키겠지만, 출판사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할거라 넘겨 짚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YES24 해외도서 구입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기종별로 일본 원서 를 꽤 여러 권 구입하였다. 그런데 요즘에 갑자기 한글판 번역본이 완벽하게 국내 현지화하여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나의 예측은 보기 게 빗나가 버렸지만 아재 게이머로서 훈훈한 일이다.
지금은 사라진 현대전자 슈퍼 컴보이에 대한 설명이 2페이지 정도 마지막에 있다.
극악 난이도의 록맨X , 너무나 많이 들었던 bgm의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귀여운 대두 캐릭터들이 나오는 파워풀 프로야구.. 그 떄는 정말 게임에 목숨 걸었던 열혈 청소년이었다.
모든 게임들을 빼놓지 않고 담담하게 서술해 나가지만, 읽을수록 '게임챔프' '게임라인' '게임매거진'을 비롯한 그 시절 월간 게임잡지에서 보던 친근한 말투와 개그 드립, 새로운 게임에 대한 설레임 이런 것들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