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익히 알고 있었던 작가의 책입니다.
개봉영화 목록을 보다 관심이 생겨 원작을 찾아 읽었어요.
애절한 사랑이야기인줄로만 알았지만 알고 보니 통념 상 인정되지 않는 사랑얘기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본인의 사랑을 합리화 하기 위해 그 어떤 은유나, 거대담론, 완곡한 표현, 장엄한 교훈을 넣지 않았어요.
짧은 분량에 작가의 감정, 사실이 어떤 의미부여나 미화없이 그대로 나열되어 있어요.
발간 당시 논란 되었다던 소재인데, 정작 작가는 누가 읽으라고 쓴게 아니래요.
그저 그 사람이 떠나고 남은 단어들을 기록했을 뿐, 열정가득했던 자신의 구체적인 삶을 여전히 ing로 느끼고 싶었을 뿐.
이번이 아니에르노 두번째 책인데 여전히 그 강렬함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