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사회 보고 왔다. 사실 포스터를 보고도 여배우가 한지민인지 몰랐다. 런닝맨에 나오는 송지효인줄 알았다. 영화 보는 중간중간 송지효 같기도 했고 말이다.
이 영화 사실을 기반으로 픽션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모티브가 된 사건이 인천에서 일어났었다고 하던데 실제로는 어땠는지 좀 궁금해진다. 영화보는 내내 아동폭력이 없어졌으면, 그리고 아동폭력으로 인한 피해 아동을 돌봐줄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외국은 아동학대하거나 부모가 범죄 저질러서 문제 생기면 아동보호국인가 사람이 와서 애들 데려다 주고 하던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안 그런가보다. 몇년전에 아이가 학대받아서 죽고 친권을 문제가 있는 부모에게서 가져오거나, 잠시 정지시키거나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참고로 나는 액션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런 드라마 장르는 별점이 짤 수밖에 없는데 시사회로 봐서 별7개 준다.
일단 한지민 모처럼 드라마랑 다른 이미지로 나왔는데, 솔직히 연기가 그다지 인상깊지 않다. 연기 변신을 하려 했다면 독전의 그 마약먹은 역할한 여배우처럼 파격적으로 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역에 맞게 이쁘게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은 알겠지만 말이다. 담배만 피운다고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 싶다. 뭔가 세파를 다 겪어 찌든 그런 느낌을 잘 표현해 내지 못한 것 같다.
그 점에서
이 영화에서 악역이었던 즉 아이의 의붓 엄마 역할한 배우가 더 인상깊었다. 연기 정말 잘했다.
아쉬운 것은 이 영화 딱 느낌이
그거다. 실화를
재구성해서 재연배우나와서 드라마로 짧게 만든
그것 말이다.
딱히 재밌지가 않고 인상깊지도 않고 밍숭맹숭하달까? 아예 폭력장면을 더 심하게 보여줘서 사람들이 폭력에 대한 거부감이 확 들게 해서 그 부분이라도 인상깊게 하던가. 아님 제대로 신파를 넣어보던가 것도 아니면
새엄마가 아이 찾아가는 부분 등등 스릴러처럼 해보던가,
아니면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잔잔하게라도 그려내던가..했으면 했다. 딱 그냥 사건을 재구성해 보여주는 드라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