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영화는 무려 2시간 20분 짜리이므로 아이랑 같이 보러 갈 생각이면 적어도 그 시간은 감당할 수 있는 아이랑 같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유치원 생들에게는 2시간 20분이 너무 긴~~시간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어른인 나도 중간에 좀 지루하긴 했다. 좀 더 짧게 잘랐으면 어땠을까 싶다.
영화에 유명한 사람들이 꽤 많이 나와서 보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름은 몰라도 어?? 싶은 사람들이 꽤나 많이 나온다. 주인공들 위주에 나머지는 잠깐잠깐 나오는데 원조 메리 포핀스인 줄리 앤드류스가 안 나와서 좀 아쉬웠다.
전작 '메리 포핀스'가 돌 본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 그 자녀에게 어느날 메리 포핀스가 다시 찾아온다. 어른이 된 전작 '메리 포핀스'의 아이들은 자신이 과거 메리 포핀스를 통해 보게 된 마술같은 것들은 믿지 못하고 그 자녀들이 다시 메리 포핀스와
환상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집이 경매 처분될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살짝 긴장감을 준다.
뮤지컬 영화라고 하기엔 생각보다 노래가 많이 나오지 않지만 대신 춤추고 노래하는 그 부분이 좀 길다. 반짝이들의 군무와 아크로바틱은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아마도 이전 작인 메리 포핀스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아마도 오마쥬? 싶다.
전작을 하두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언듯 본 기억이 나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볼만은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디즈니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 이상 느낄 수 없어서 그런가 것도 아니면 그 동안 수많은 영화에서 본 화려한 시각효과때문에 그런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이전만큼 환상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도리어 대공황시대 저임금 노동자의 모습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노동법 초창기거나 거의 없다시피 하던 시절이라 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아이들 고모가 노동운동자라서 자세히 비치지는 않지만 언듯언듯 지나간다.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메리 포핀스의 이미지가 강렬하지 않았다.
그녀가
들고 다니는 지팡이가 인상깊다면 더 인상깊을까??
아, 마법의 세계에 들어가서 주인공들의 옷 장식등이 손으로 그린 것 같은 느낌으로 의상이 나왔는데 그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