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개봉한 것 중에서 시간이 맞아서 초등학생과 보러 갔다. 소피아 보고 싶어 할 줄 알았는데 이 영화를 골라서 좀 의외였다. 걔는 무척 재밌고 좋았다고 하는데, 어른인 나로서는 그냥 볼만하고 웃기긴 했지만 굳이 극장가서 돈내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tv에서 해도 안 볼 것 같다. 음, 돈은 아깝지는 않은데 줄거리나 모든 것이 예측범위 내에서 움직이다보니 좀 평범하고 지루한 감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 애니메이션이라 중간중간 코믹하고 스토리도 좀 뻔하고 어렵지 않지만 이 영화가 가지는 다른 비슷한 영화들과 차별화된 재미는 없었달까? 솔직히 같이간 초등학생만아니었으면 난 이 영화 안 봤을 것 같다. 일단 1편도 안 봤고 말이다.
영화 시작할 때 배급사인지 제작사인지 아님 투자사인지 하여튼 중국계 자본이 들어간 듯 하다. 한문이름 들어간 로고가 보인다. 아무 생각없었는데 영화 다보고 중간에 쥐들이 쿵후수련, 태극권 수련하는 것 나오는데 그래서 그런 것이 들어갔나? 싶다. 중국 입장에서는 자기네 돈 들어갔으니 꼭 넣고 싶었나 보다.
탐욕스러운 시장이 녹지가 잘 보존된 공원을 밀어버리고 급조된 테마파크를 만들기로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장은 중간에 돈을 더 벌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책상 밑에 뇌물로 받은 돈을 쌓아두고 하는데, 시민의 안전, 복지등은 모두 갖다 버리고 오직 돈 이야기만 한다. 그 딸은 아버지의 권력만 믿고 완전 안하무인 격이고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 공원에 살던 동물들은 그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게 된다.
1편 마지막에 동물들은 문닫은 땅콩가게에서 평생 먹이걱정없이 살아가게 된다 뭐 그런 식으로 끝났던 듯 한데 2편은 그 땅콩가게가 폭발해서 사라지는 내용 분량이 좀 길었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