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미국의 여러 가정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집집마다 넓은 앞마당이 있고, 마당 가장자리에 많은 나무들이 심겨져 있었던 풍경들이다. 동네 놀이터에도 나무들이 많았고, 나무들의 가지가 낮아서 아이들이 나무를 쉽게 오를 수 있었다. 나무를 타고 올라 아이들이 가지에 앉아 있는 모습은 정말 자유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장면들이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던 풍경들이 무척 이국적이었다.
이렇게 나무를 타는 것만도 즐겁고 흥미로운데, 나무 위에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숲에서 아이들의 놀이지도 하는 일을 하다보니 '어쩌면 나에게도 나무 위의 집을 지을 기회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골랐다.
첫장을 피니 이 책에서 최종적으로 만들게 될 집들을 보여주는데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말끔한 집이라 놀랐다.
나같은 초보자가 처음부터 이렇게 말끔하게 지을 수 있을까? 첫인상은 좀 벅차보였다.

이 책은 총 4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장에서는 트리하우스 건축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알려 준다.
터를 고르는 법, 나무에 대한 이해, 못 박는 요령 등을 큼지막한 그림과 함께 알려 준다.
두번째 장에서는 나무를 선택하는 방법에서부터 바닥 플랫폼을 설치하는 방법, 지붕과 난간, 고정방법 등의 트리하우스를 만드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세번째 장에서는 몇 그루의 나무를 활용해 트리하우스를 지을지, 달라지는 기본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마지막장에서는 기타 트리하우스에서 필요한 가구라던가 용품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숲속의 놀이터도 소개하고 있는데 만들고 싶다란 생각이 절로 든다.

나무에 집 짓는 방법을 큰 그림들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구체적으로 눈으로 확인하고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나무에 못을 박을 때 주의할 점이나 어떤 나무를 골라야 하는지 등, 초보자가 저지르기 쉬운 부분까지 세심하게 설명해 주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나무 위에 원두막, 오두막 정도 짓기를 생각했던 나에게 책의 첫장에서 보여준 완성된 트리하우스의 모습은 좀 자신없단 생각이 들었지만 공구 소개부터 집이 완성되기 까지 모든 과정을 세세한 그림과 함께 보고 나니 '나도 만들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가장 작은 집을 지어보면 그 다음에는 더 큰 집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빠른 시간내에 나무 위에 집을 지어 볼 기회가 닿기를 바란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