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환경과 동물을 생각하며 소비하려 노력한다. 예를 들면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립밤을 산다던가, 이른바 그린마케팅을 지향하는 기업의 상품을 쓰는 등이다. 이런 내게 이 책의 부제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린'으로 포장한 기업의 실체라니.
시작부터 충격적이었다. 네스프레소에서만 배출하는 빈 알루미늄 캡슐 쓰레기만 매년 최소 8000톤이며, 1톤의 알류미늄을 생산하려면 2인 가구가 5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필요하며, 이산화탄소 8톤을 배출한다고 한다. 내가 아는 네스프레소는 커피캡슐을 재활용하는 순환사이클을 가진 기업이라.. 나 역시 네스프레소를 쓰는데?... 이처럼 고객들이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소비할 수 있도록 위장하는 것이 '그린워싱'이라고 한다. 프라이탁도 그런거겠지..
작가는 이를 모두 면죄부를 판매한다고 주장한다. 구매자는 구입할 때마다 스스로 환경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인 것처럼 연출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이 고민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마케팅을 하는 기업을 선호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가 그냥 진짜 극단적으로는 인간이 다 죽으면 해결되는 문제 같긴 하다.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으니, 소비자가 훨씬 더 똑똑해지는 수밖에! 소비를 안하는 게 지구도 살리고 내 통장도 살리는거니까 일단 소비를 줄이고, 그린마케팅이라고 다 믿지 말고 하나하나 분석해가면서 소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