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말린 행주들이 뭔가 멋스럽게 보인다. 깔끔함을 넘어서 보이는 정갈함이 문득 부러워진다. 살림에는 영 소질이 없어 되는대로 살았던 나였는데. 이런 책은 또 기가막히게 손이 간다. 대체 뭐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옆집새댁의 살림을 통해 사계절을 느낀다.묵은 겨울을 날려버리는 따스한 봄.시원한 에이드와 함께 하는 여름.달달한 커피 한잔의 가을.소년소녀로 돌아가는 겨울. 엿보기만 했을 뿐인데.. 내가 다 여유로워진다. 중간중간 나오는 살림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