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스님의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도 종전에 히트를 쳤으나, 꼭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터이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도 처음부터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왜 베스트셀러인가. 왜 신문이나 라디오나 보이는 족족 이 책을 독자들에게 못 읽혀서 안달인가.
호기심으로 펼쳐든 책이었을 뿐이다.
펴서야 비로소, 알았다.
나를 당신을 세상을 향한 마음이 치유되는 책.
"우리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어도 온전하게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자애]
내가 먼저 나를 아껴줄 때
세상도 나를 귀하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P25
[관계]
인생이란 거창한 무엇이 따로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결국 내 인생의 내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곁에 있는 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해요.
그들이 바로 내 인생의 이야기가 되니까요. P79
[공감]
내 안의 상처가 있기에
다른 이들의 상처도 보듬을 수 있습니다.
나도 한때 부족했기에, 그리고 지금도 많이 부족하기에
다른 이들을 용서하고 실수를 품어줄 수 있습니다.
나의 아픔이 다른 이들을 향한 자비심의 씨앗이 되기를... P98
[용기]
지금 힘드신 거, 지나가는 구름입니다.
인생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잠시 지나가는 구름입니다.
그러니 기죽지 말고 힘내세요. P150
[가족]
오랫동안 같이했으니까 표현을 안 해도
그냥 다 알겠지 하면
그냥 다 모릅니다. P176
[치유]
틱낫한 스님 절에 가면 일주일에 하루는
게으른 날 Lazy Day 이라고 합니다.
그날 서로에게 인사도 "오늘 얼마나 게을렀습니까?"라고 합니다.
때로는 파란 하늘이나 시원한 바람 한 점 벗 삼아
열심히 살았던 나를 위한 많이 많이 게으른 하루를 선물하세요. P226
[본성]
생각과 나를 동일시하지 마세요.
올라온 생각은 내가 조정할 수 없는 많은 외부 환경에 의해
잠시 일어난 구름이지 내 본래 성품이 아니에요.
한 생각에 잘못 붙잡히면 자살도 합니다.
지나가는 생각에 붙잡히지 마세요. P243
[수용]
마음의 고통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미루고 있을 때 옵니다.
오늘 몇 시 부터는 그 일을 꼭 하겠다고 구체적인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이 됐을 때는 두말없이, 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버리세요. P291
읽고 읽을수록 내 가슴속의 말들이 맞아맞아를 외치고!
맞아, 그랬어야 했어 라는 답이 들려온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내 맘을 울렸다가 아니라. 보면 그냥 힐링 자체가 되는 책이다.
이 책에 대해 어떻게 리뷰를 써야 할까 고민고민하다가.
책 한권이 모두 리뷰인데 굳이 써야할 필요가 있어?
"몇 번을 읽어도 내 인생에 힘이 되는 글귀!"
그 말이 맞는 말이라 딱히 반박의 문구도 떠오르지 않는다.
여유롭지 못하는 나를 느끼고 있다면.
이 책 한권 읽으면서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 보길 바란다.
촉박한 세상 속에 이 책을 읽는 그 시간만큼은.. 여유롭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