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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도서]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저/왕은철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독서모임이 아니었다면 절대 읽지 않을 소설이었다. 

아무리 유명하다고 해도, 역사소설, 특히나 아프고 잔인한 역사 이야기는 책으로까지 읽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 작가의 다른 소설, '연을 쫒는 아이'도 도서관에서 대출을 해 놓고서도 차마 읽지 못하고 반납하기를 수차례 였다. 

예상했던 바와 같이 이 소설은 너무 슬프고 아프고 무서웠다. 출생부터 평범하지 않았던, 스스로 환영받지 못한 인생이라 여기는 마리암의 생도, 평범했으나 그 평범함 자체가 부당하고 잔인하고 슬픈 나라와 시대를 살아낸 라일라의 생도 지금도 여전히 미리암과 라일라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아프고 슬프다. 

여전히 부르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살을 당하는 여성들의 뉴스를 발견한다. 여전히 나의 일이 아니라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다. 

잘 몰랐던, 어쩌면 무관심해서 몰랐던 아프간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 공포와 무관심에 대한 죄책감이 슬픔의 무게를 더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왜 제목을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라 붙였을까. 전혀 찬란하지 않은 그네들의 삶이 제목에 반하여 무척이나 아이러니하다. 

그렇지만 라일라와 그의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마지막 순간, 찬란했던 미리암과 카불로 다시 돌아 온 사람들이 벽을 칠하는 장면에서 기대하는 미래의 찬란함. 그것이 아프간 난민으로 살았던 저자가 남겨진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희망은 아니었을까.

 

아마도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소식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로 나뉘어 질 것 같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어쩌면 나같은 독자들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소설을 읽고 아프간에 관심을 기울일 전 세계의 독자들이 현재를 살고 있는 미리암과 라일라에게 찬란한 태양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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