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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도서] 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안철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루브르 옆에 진료실이 있었다면 분명 이런 처방전을 받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모나리자 보셨지요? 갑상선 저하처럼 얼굴 빛이 어둡죠. 눈도 붓고 조금 우울해 보이지 않나요?”

혹은 반 고흐 미술관에서.
“고흐 그림 보셨지요? 자세히 보시면 노란색이 그냥 노란색이 아니에요. 18가지 노란색인데 이런건 보통 도파민 과잉 상태에서 만들어진 그림이 아닐까 싶어요. 도파민 아시죠? 사랑에 빠지는 것은 도파민 때문이에요. 무언가에 매료되거나 격한 감동을 느끼고, 지적인 희열에 잠기는 것은 모두 이 신경 전달 역할을 하는 도파민 덕분입니다. 그래서 도파민은 천연 각성제로 꼽히고, 우리가 복용하는 진통제 중에는 정상치의 수십 배에 달하는 도파민을 일시적으로 방출하여 통증을 잊게 만드는 원리가 이용된 약이 있기도 해요. ”

혹은 영화관에서.
“중경삼림 보고 나오셨지요?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만 년으로 하고 싶다’는 대사에 빗대어 말씀드리면, 사랑의 유효기간을 실제로 결정짓는 호르몬이 있어요. 연인관계를 더욱 오래가고 애틋하게 만드는 건 옥시토닌이라는 호르몬인데요.....”



힘든 시험 준비 속에서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을 목적으로 펴든 책. 너무 재밌어서 밤새도록 읽어버렸다. 퍽퍽한 삶에서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생기를 불어넣는 것을 찾게 된다. 음악과 그림, 책과 영화들.

미술 지식과 더불어 건강 지식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의사가 쓴 미술책이 가지는 특권이 아닐까. 호르몬과 관련하여 명화를 분석하고, 더불어 건강 지식까지 주는 이 책에 홀라당 빠져 홈쇼핑으로 캐모마일과 라벤더를 구매했다. (의사는 불면에 대한 그림을 소개하여 불면에는 캐모마일과 라벤더가 좋다고 했고, 또 역시나 그의 말에 따라 충동 구매에 영향을 주는 ‘도파민’이 분출되어 충동 구매를 하게 된 것이었다. )

잠 못 이루는 밤, 그림이나 볼까 하고 폈다가 순식간에 빠져 밤을 꼬박 새워 읽어버린 책. 명화와 호르몬을 결합해서 건강 지식을 설명하는 책인데 정말 재밌다. 호르몬 전문의인 의사는 명화를 설명한 뒤 그 그림과 관련된 건강 현상, 더불어 처방전까지 제시한다. 예술과 의술의 크로스 오버. 명화에서 흘러나오는 호르몬 이야기와 친절한 처방전.

파리에서 지내며 내가 줄곧 궁금했던 것들은 정원에 앉아서 느끼는 행복한 감정이었다. 왜 별것이 아닌게 나를 이리 행복하게 만드나 곰곰이 고민을 해봤지만 그저 예뻐서. 라는 답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름의 과학적인 합당한 근거를 붙일 수 있게 되었다. “세르토닌이 분비되어서!”



천경자의 그림은 멜라토닌이 부족한 여인의 얼굴, 뭉크의 절규는 도파민의 과잉 분출, 달리와 피카소의 불안을 만든 코르티솔, 르누아르의 그림 속 저런 만찬은 식욕 촉진제인 그렐린이 왕성하게 활동해서 만들어진 것..... 이런 병원이 있으면 자주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명화와 더불은 건강 설명이라니! 의사 선생님 말을 더 잘 듣고 싶어진다. 저자는 일상의 모든 건강 문제가 호르몬 속에 놓여있다는 것을 말한다. 충분한 숙면/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꾸준한 운동만큼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없다.





<모딜리아니>
모딜리아니의 아내 잔은 그가 자신을 그린 그림을 보고 묻는다. 왜 당신의 그림 속 내 눈에는 눈동자가 그려있지 않아요?
모딜리아니는 대답한다. “영혼을 알아야 눈동자를 그릴 수 있으니까요.”
그 후 잔과 결혼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그의 그림 속 잔의 눈 속에는 눈동자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영혼까지 사랑하는 모습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엔드로핀>
웃어서 행복할까? 행복해서 웃는걸까? 어느날 0이 내게 물었고 나는 “그야 당연히 웃을 일이 생겨서 웃는거겠지!” 라는 답을 했다. 하지만 호르몬에 따르면 억지웃음과 진짜웃음은 똑같이 긍정적인 호르몬을 불러일으킨다. 우리의 잠재 의식은 그것의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한다. 억지 웃음 역시도 엔도르핀이 나온다 .사랑의 감정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신체 각 기관의 노화를 막고, 암세포를 파괴하고, 기억력을 높여주며 인내심을 강화시켜줌. 어쩌면 음식이 정말로 중요하다. 건강에서. 숙면과 좋은 음식, 운동이 있다면 건강은 자연스러운 것.


<옥시토신>
윤과의 대화에서. 윤은 내게 “사랑이 변한다고 생각해?” 라고 물었고 나는 대답했다. “변하기도 하고, 그러지 않기도 해.” 지금 생각해보면 애매한 답이었지만 무엇이 되었듡 결국 사랑의 지속을 결정짓는 건 상당한 노력과 지성이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여기서 두 사람의 관계를 오래가도록 결정짓는 호르몬이 바로 옥시토닌. 이 옥시토닌이라는 배려의 호르몬을 통해 사랑이 오래도록, 오래도록 이어진다, 일시적인 사랑이 아닌 아가페적인 사랑에서 이야이 되는 호르몬.




<세로토닌>
햇빛은 행복을 보충해주는 공짜 영양제라고 한다. 내가 파리에서 기분이 좋았던 이유가 세르토닌 때문이었다니. 하루 30분 햇볕을 쬐는 것 만큼 건강에 좋은 일도 없다. 사람은 역시 인위적인 것보다 자연 그대로인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그것은 호르몬의 영향이 컸다는 것. 세르토닌이 부족하면 강박, 불안, 우울현상이 찾아온다.


<디에고 리베라- 꽃 노점상>
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여도 모든 일에는 노동의 고충이 숨어있다. 남들은 겉만 보고 부러워 하는 위치라도 정작 자신은 온갖 부담과 걱정거리에 짓눌리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






책에 따라 바쁜 일상 속에서도 억지로 햇빛을 쐬려고 노력하고, 밥을 잘 챙겨먹기 위해 노력했다. 그랬더니 한결 내 마음이 조금 나아진 기분이다. 아무리 인위적인 것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결국 사람들은 한강 옆에 자리를 잡고 싶어하고. 서울 숲 옆에 자리를 잡고 싶어하고. 낮은 건물들이 있는 곳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인간은 생각보다 단순한 것으로부터 금방 치유될 수 있다.

단순히 건강 서적이라고 하기에는 전문적인 미술 지식이 함께 섞여 있어서, 바쁜 일상 속에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요새는 건강과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낀다. 언니들이 말한 건강 챙겨. 그게 벌써 나는 와닿고 있는 걸.. 시험 끝나면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운동이 너무 하고 싶다! 건강과 사랑만 있다면 우리는 늘 아름다울 수 있으니까. 의사 선생님 처방전에 따라 캐모마일과 라벤더차를 새로 구매했다. 다시 내 정신과 몸을 챙겨야지. 내 건강은 소중하니까요.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게시물 속 사진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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