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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와 군복을 제공받는 전문적인 직업군인들은 사람들이 군복도 없이 군인이 아닌 마을 사람으로서 싸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군인들은 그들이 싸우는 이유가 많은 경우에 승리를 위해서보다는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군인들은 이런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베트콩 남편이 잠을 잔 침상을 정돈하는 여자를 베트콩으로 보았고, 집 뒤편에서 코코넛 껍질을 깨는 아이들을 베트콩으로 보았다. 또 그들의 집과 닭과 물소를 베트콩이라고 판단했고, 그들의 조상 무덤과 그들이 절을 하는 사당을 베트콩으로 여겼으며, 그들이 생활하고 의지하는 세계 전체를 모조리 베트콩이라고 낙인찍었다. 아마 군인들은 달리 판단할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군인들이 보기에는 그들이 먹는 고기와 그들이 사는 집, 그들이 절을 하는 사당과 그들이 속한 세계 전체가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단일한 복합체(군대)에 속했기 때문이다. -p10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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