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 당신 몸을 사흘만 빌려주시오. 그동안 당신은 당신의 영혼을 담아놓기 위해 내 몸을 가지면 된다오. 그러면 보답으로 내 궤짝을 드리리다. 어떻소? 단 사흘이면 되는데?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남은 유산을 모두 탕진하고 빈털터리로 추방을 당한 귀도에게 보물이 가득 든 궤짝을 내밀며 은밀한 거래를 해오는 난쟁이.
악마와 영혼을 담보로 하는 거래는 다른 작품들 속에서 봐왔지만 육체를 거래하는 설정은 새롭다.
천둥 번개가 요란하게 치며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벼락을 맞은 두 사람의 몸과 영혼이 뒤바뀌는 설정은 드라마로 본 적이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사고"였을 뿐이다.
달콤하지만 위험해 보이는 이 거래를 승낙하고만 귀도에게 닥칠 앞날은 불행일까, 행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