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책을 보고 다 읽지 못하지 않을까? 지레 짐작하고 시작하였다. 하지만 기우랄까 글쓴이의 진솔함이 곳곳에 베어있다는 점이다. 건조하고 지겹지나 않을까라는 생각은 읽을수록 차분하고 자연스런 흐름으로 전개되어 전체를 조망하게 하는 느낌이다. 권정생 선생님의 한티재에서 느낄 수 있는 지독한 민중의가난한 삶의 몸부림을 다시한번 생각나게 한다. 각각의 장면마다 활동가만이 느끼고 쓸 수있는 글이라 생각된다. 각각의 현장에서 목숨을 받쳐가며 지키고 외치고자 하는 처절함과 슬픔들을 증언하는 귀한 책이다. 무엇보다 큰 감동을 선물 받은 느낌이다. 또한 20년을 넘게 빈민운동에 살아온 삶이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