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뉴욕 휴먼스 프로젝트에서다. 사진 작가가 사진을들고 나가 그가 사는 뉴욕사람들의 사진을 찍으며 그들에게 가장 인상깊은 일들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 프로젝트의 세계버전.
사진과 글이 담겨 있기에 컬러 책자이며, 짧지만 마음을 깊게 울리는 글들이 가득하다.
인상적이었던 이야기 2개와 문구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1. 르완다 정치 싸움으로 가족 모두를 학상 당한 사연
르완다 대통령이 테러당하면서 기존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그야말로 숙청되는 일이 있었다. 이 사연의 가족은 아버지는 대학 교수였는데 아버지를 시작으로 모든 가족, 친적들이 살해 당했고, 사연의 주인공도 죽기 직전이었는데 운좋게 살아남았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심으로 더 이상 잃을 수 있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
이 사연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정치적인 이유로 부족을 제거해 버리는 사황이 현대 시대에 일어나고 있고, 너무 잔혹하다는 것이었다. 읽는 내내 영화만큼 잔인한 내용들이 이어졌다.
난 운 좋게도 누군가에게 살해 당한 위협을 느끼며 살고 있지 않다. 죽음에 관련된 내용을 읽게 되면 삶에 대해 생각한다.
2. 허영에 빠진 아들을 보지 못하는 아빠
사연중에는 둘째 친했고 아꼈던 둘째 아들이 사실은 뒤에서 자신의 돈을 빼가서 쓰고 있으며 사기를 치고 엄청난 돈 문제를 달고 산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는 아들이 가진 빚을 일시적으로 갚아주고 그 뒤로는 아들은 보지 않는다고 한다.
아들을 보면 또 자신이 그 아들의 빚을 계속 갚아주게 될 것이라면서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아버지의 사연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박수홍 사연이 있다. 형이 수백억의 돈을 빼돌리고 동생과 의절했으며 사연은 모르나 아버지도 형의 편에 섰다.
장윤정도 어머니와 그렇게 되었다.
요즘은 이런 일들, 그리고 나도 경험하는 일들에서 엉뚱할 수 있지만 유전자에 대해 생각한다.
모든 것이 유전자의 목적인 자기 복제를 생각하면 어느정도 이해될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생명이 갖고 있는 본래의 목적이기도 하다.
사업을 하게되면 더 현실에 부딪힐일이 많다. 급여를 주는 안정적인 환상에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더 괴로울때는 있지만 그것은 환상에서 벗어나는 고통이며 훨씬 더 즐겁다.
좌절 할 때도 있지만, 더 강한 현실위에 섰을때 예전보다 더 큰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
난 비 오는 날에도 춤을 출 거야.
내가 얼마나 감사하는지 표현하는 방식이라구.
p.233
난 탱고를 하고 있고, 춤을 내 삶의 중심으로 가져오고 있다. 춤은 거짓이 없다. 거짓으로 춤을 출 수 없다.
그리고 아마도 동물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상태가 춤이라고 생각한다. 동물들도 구애를 할 때 나름의 춤을 추며 건강함을 상대에게 어필한다.
감사하다는 표현이 좋았다. 나의 최고의 상태를 보이며 감사한다.
독립적이고 싶다는 게 혼자가 되고 싶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p.260
자신의 갈길을 가는 사람들을 보는 것을 사람들은 불안해 한다. 자신도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기 두렵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은근히 혹은 대놓고 압박하고 비난한다.
"니 뜻대로 살거라며" 라는 식이다.
독립적인 것이 외톨이로 살겠다는 것이 아니다.
더 색깔있고 깊이 있는 자신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기쁨보다는 고통에 훨씬 더 많이 공감한다. 똑같은 고통을 느꼈다고 깨닫는 순간, 우리는 진정으로 다른 사람에게서 우리 자신을 보게 된다.
p.284
같은 고통에서 벗어난, 혹은 고통에 있을 듯한 사람을 보면 우리는 마음이 간다. 그리고 응원한다.
그 고통속에서는 바라볼 수 없었던 자신을 타인에게서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한번 그때의 자신에게 애도하고 타인에게도 응원을 한다.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어른 그네 타는 사람요.”
p.339
순수한 즐거움을 잊은 어른들. 어른들에게 놀이문화가 아주 아주 적다. 대부분 술로 뇌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논다. 그것이 노는 것인가?
어릴때는 역할극, 게임, 몸쓰는 것 등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쉴 세 없이 논다.
그러다 학교를 가고 어느 순간 노는 것에 대한 창의성을 잃어버리고 그저 버텨내는 삶을 살아간다.
이젠 그 누구도 자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모두들 그냥 늙어갈 뿐이에요.
p.376
나도 이런 것을 요즘 느낀다. 나의 부모님이 내년이면 곧 70세가 되신다. 아마도 난 부모님의 한 평생을 봤다고 할 수 있다. 내가 태어날 때 부모님은 20대, 갓 30이었다.
나도 늙어가고 있고 종종 생각한다. 초등학교 3~4학년 때 운동장에 그랑죠 별을 그리던 나와 지금의 나는 같다.
그저 삶의 기술만 늘었을 뿐.
그저 소비자가 되는 건 정말 쉽잖아요. 미래와 직면하거나 늙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p.122
내가 가끔 한탄하는 면이 이것인데, 자신이 늙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을 볼 때이다. 그건 대부분의 생명이 갖고 있는 제한 사항이고 인간도 그렇다.
정직해라. 열심히 해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그중에서 가장 좋은 건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가르침이에요.
p.138
정직한 것 중요하다. 정직해야 실력을 만들 수 있다. 정직해야 오래 할 수 있다. 그리고 포기 하지 않는 것. 우리가 어떤 것을 바라고 성취를 이루고자 했을 때 노력의 중간에서 멈추게 되기도 한다. 도통 될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사실 충분히 수련되지 않아서 당연한 것임에도 어디까지 해야하는 지 모른다. 이런 저런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보지도 않는다.
포기하지 않고 시도하면 정확한 타겟에 명중 할 수 없을진 몰라도 그 타겟보다 더 거대한 것이나 그 타겟 비슷한 것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것은 수련하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학교로 돌아왔을 때 전 달라져 있었습니다. 자유를 발견한 거예요. 거짓을 깨닫기 시작했고, 그래서 더 이상 그들에게 전 쓸모 있는 존재가 아니었어요.
p.139
나도 사업을 하면서 사람들을 데이터로 분석해야 함을 알았다. 판단을 내리고 확률을 계산해야 사업이 된다. 그리고 삶에 정해진 규칙은 없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타인을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훨씬 같은 인간을 착취하는 경향이 있다.
타인을 착취하는 방법은 대게 유혹과 미끼, 덫을 놓는 방법을 사용하고 이것을 잘 모를 경우 상당한 시간동안 우리는 누군가에게 삶을 착취당한다.
거짓을 깨닫기 시작하면 자유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