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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도서] 평균의 종말

토드 로즈 저/정미나 역/이우일 감수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추전받아 읽는 책 시리즈5.

 

우리 사회는 평균에 익숙해 있다. 평균보다 높은가 낮은가를 따져 우열을 가늠하는 것이 그렇다. 그런데 사실 이 평균이라는 개념 자체가 허상이라고.

 

미국에서 전투기 조종석을 설계하면서 조종사들의 체형을 재고 평균을 내어 그에 맞게 의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방법은 지금도 많이 쓰는 편. 그런데 문제는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는 것. 원인을 몰라 오랜 세월 연구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알고 보니 평균에 맞는 체형을 갖는 조종사가 한 명도 없더라는 것. 결국 지금의 자동차 시트처럼 각각의 체형에 맞게 의자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서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 여성의 평균적인 몸매에 맞는 동상을 만들고 그에 딱 맞는 실제 살아있는 여성을 찾았는데 이것에도 실패했다는 일화도 같이 실려 있다.

 

이처럼 평균이라는 개념은 거의 허상에 가까운데 우리 사회 곳곳에 널리 퍼져 있어 그 폐해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대표적인 것이 경제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인간을 공장의 시스템에 맞추는 테일러 주의. 그뿐 아니라 교육계에서 시험과 성적을 통해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는 것 또한 평균 개념을 신봉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런 제도의 유용성을 아예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이는 대체로 평균을 뛰어 넘는 상위의 인간을 위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들러리가 되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 이제는 이런 사회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대안으로 개개인화를 주장하고 학위 대신 자격증 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눈길이 가는 방안이다. 특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하는 4차 산업혁명과 결합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도 같다.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등교가 불가능한 현 상황과도 일면 겹치는 부분도 있다. 평균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 근대교육의 목표라고 한다면 이제 이 학교교육에도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기인 것도 같다.

 

말미에 감사의 글과 참고문헌을 지나치게 많이 서술한 것은 왠지 스스로의 주장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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