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는 대마초가 합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라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왜 그럴까?” 궁금했었는데 여기 그 해답이 있다.
예전 70년대에 대마초 흡연 때문에 가수들을 싹 다 잡아 간 적이 있다. 마약을 했다는 혐의. 그런데 당시 대마초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사회적으로 마약이라는 인식도 없었다고. 1970년에 습관성의약품관리법에 대마초가 포함되긴 했지만 실제 단속을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리 중한 범죄도 아니었다고. 그런데 느닷없이 대마초를 핑계로 일부 가수들을 구속까지 한 것. 그리고는 대마초를 함께 피운 동료의 이름을 대라며 물고문을 자행해 문화인들을 모조리 잡아 들였는데 실제 이들을 처벌한 대마관리법은 구속 이후에 만들어 졌다고. 방송출연도 금지시켜 생계를 끊어 버렸고. 록과 포크 음악이 정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박정희가 저지른 일종의 블랙리스트 사건이었다는 것. 이후 우리 가요계는 트로트가 장악. 1990년대에나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마약이라 하면 사회적으로 큰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통계로 보면 그런 혐의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술’이라고. 그것도 압도적인 차이로.
인류가 탄생한 비밀 중 하나가 마약 효과가 있는 야생식물을 먹은 원숭이의 두되가 급격하게 상승했고 이것을 계속해서 섭취한 효과 때문이라는 설도.
억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마약 투약자를 줄이는 방법이 아니고 오히려 합법화하여 법의 테두리안으로 끌어 들여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실제로 네델란드와 포르투갈이 이를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오히려 겉으로는 강력하게 단속하고 제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국 정부 등이 뒤로는 각종 정보기관 등을 이용해 마약 카르텔의 뒤를 봐주며 여러 공작 등을 진행시켜 온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도 하다.
어쨌든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마약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 주제. 이에 대해 교양으로라도 조금 더 알아보자는 것이 글쓴이의 주장.
논문이 아니라서 뭐 그렇게 딱딱하고 심각하지 않고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