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혜신, 남성심리 전문가라고 하는 그가 작정하고 남자들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래도 세간에 많이 알려진, 말빨께나 통하고 힘께나 쓴다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막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다. 순전히 정신건강의학적 측면에서 말이다. 지금도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책이 나올 당시 대선후보 지지도 1위였던 이회창을 비롯 정형근, 김종필 등 쟁쟁한 인물들이다. 15년 전이니 말이다. 이런걸 보면 여자가 더 독하다는 것도 사실인 듯.
한편으로는 글 내용의 깊이가 다르기는 하나 언뜻 미용실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월간 여성지의 인터뷰 기사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역시 글쓴이가 여자이기 때문일까?
재미지고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