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도 요즘 사회적 문제나 관심사로 대두되는 많은 것들의 답은 로봇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나라보다도 심각한 낮은 출산율과 생산인구의 감소/노령화, 건설 등 현장의 산업재해, 현재와 사회적인 인식을 반영하지 못하는 법과 판결, 농촌/지역 인구감소와 식량위기와 안보 문제 등은 특히나. 그래서 농업과 관련한 로봇, 스마트농업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휴게소에서 닭을 튀기는 로봇/영세 업장에서도 만나게 되는 키오스크처럼 우리 일상에 어느새 스며있는 기술들에 좀 더 눈길이 가고, 스마트팩토리/건설회사의 로봇개발 등과 관련한 뉴스 정보가 더 흥미롭다. 그리고 이렇게 급격히 성장해가는 로봇이나 AI 기술들 속에서 인간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끝없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그 답의 일부를 이 책에서 알 수 있길 기대하며 시작했다.
책은 스페인 독감, 천연두, 포에니 전쟁 등 뜬금없이 역사들을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대체 이 이야기들이 로봇과 어떤 상관이 있는지 당최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인 사건이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현재 로봇이란 기술이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해보는데 큰 도움과 이해가 되었다. 물론 역사가 똑같은 결과치를 내지는 않는다. 시대적인 배경, 상황적인 조건들도 다르고 예측하지 못한 변수 역시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어떤 미래들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중 우리가 원하는 방향을 위해 어떤 준비와 행동을 해야할지 그 선택지를 좁혀주는 것 같다. 특히 앞선 역사적인 사건들이 그동안 국가와 권력, 지배구조등에 미친 영향으로만 바라보다가노동과 임금이란 새로운 주제로 접하니 새롭게 와 닿았다. 또 미중 전쟁이나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등으로 인한 세계의 재편(특히 자원과 생산시설)이 로봇 시대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해석이었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하는 로봇이 우리 삶에서 우리의 업무를 대체하게 될 부분과 또 그 일자리를 잃은 만큼 새롭게 인간에게 주어질 일자리, 그리고 업에 대한 새로운 정의들은 이 책에서 내가 얻고자 했던 물음에 대한 답인 것 같다. 특히 업에 대한 부분은 몇번을 곱씹어 보게 되는데 지금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고민이 바로 이 주제이지 않나 싶다.
책에서 보여준 2090년 미래 계급은 솔직히 충격적이었고, 저자가 영화 설국열차에 비유한 내용 역시 강하게 와닿았다. 기본소득 역시 대략적인 것은 알고 있었고, 그렇게 현재에 공감하지는 않았던 정책이라면 이 정책이 필요하고 실행되는 그 시점의 우리 사회는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에 공감이 되었다.
저자가 내용을 좀 더 쉽게 전달하려고 해서 그런지 책의 어투는 꼭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느낌이라 이 부분이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그 의도대로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게 다가왔다. 그 내용 자체는 무게 있게 생각해보아야 하지만 말이다.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가 한번쯤 읽고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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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