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와 지우개 안쓴지 참 오래된거 같아요. 비누의 자리에는 핸드워시가 차지하고 지우개는 필기구로 무언가를 써야하는데 요즘에는 핸드폰으로 다 하다보니 지우개의 자리가 점점 사라지는거 같아요. 학생때도 어느정도 작아진 비누와 지우개는 어느새 사라지고 새로운 비누와 지우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사라진 비누와 지우개는 어디로 갔을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거 같아요. 이 책에서는 나름 자기들만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책을 읽어내는 입장에서 비누와 지우개를 보았을 때 잊혀진다는건 참 슬픈거 같아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점이 재미인데요. 책을 읽어주기 전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재미있으면 이 책은 아이도 좋아하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늘 엄마가 먼저 확인 독서를 하고 있어요. 비누와 지우개의 모험은 엄마가 읽으면서도 흥미 유발은 물론 사람은 보기 힘든 위치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풀어나가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아이가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을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어 읽으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읽어 나갈 수 있었어요. 아무리 좋은 내용이더라도 아이가 재미 없어하면 엄마가 아무리 읽어주려고 해도 책장을 덮어버리고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가져와 버리는데 그때 가져오는 책이 비누와 지우개의 모험이에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