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로 그린 삽화는 아이는 물론 어른의 시선으로 봐도 역동적이고 눈길이 갔어요. 나비의 실사같은 모습에 요즘같이 곤충류를 보기 힘든 시기에 아이에게 나비에 대해 알려주기 좋았어요. 잔잔한 바람부터 폭풍처럼 강력한 바람까지 수채화로 부드러움에서 강렬함까지 담아 책을 읽어 나가면서 집중해 갈 수 있게 도와줘요. 생동감 넘치는 각종 바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의성어, 의태어도 많이 들어있어 아이의 언어발달에도 많은 도움을 줘요. 요즘 말이 트일 시기라서 많은 단어를 알려주고 있는데 책읽기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아빠가 일하시는 동안 숲에서 노는 작은 소녀 말라니. 아빠는 커다란 코끼리와 함께 일하다보니 숲속에 있는 작은 나비는 예쁘기는 하지만 연약해 보였어요. 연약한 나비가 무슨일을 할 수 있겠냐고 생각하는 말라니. 나비의 날개짓에 공기가 살짝 움직이지만 얇은 거미줄조차 흔들리지 않을 만큼 약한 움직임이었어요. 날개짓에 움직인 살랑이는 공기가 실바람과 만나면서 실바람이 기운을 조금 얻었어요. 덕분에 잦아들지 않고 실바람이 산들바람이 될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산들바람은 산들바람과 만나 건들바람이 되고 또다시 건들바람을 만나 센바람이 되면서, 거미줄조차 움직이지 못하던 살랑이던 공기가 파도를 일으키고 나무를 쓰러뜨리기 시작했어요. 거대한 폭풍이 되어 돌아온거였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