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이라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아니, 갖고 싶고 두고두고 펼쳐들어 음미하고 싶었다. 탄생 100주년 기념이라는 것이 특별했고, 시와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소장욕구를 불러왔다.
시는 때와 장소와 내 기분과 그 모든 여건에 따라 감상이 달라지니, 내 책장 한 켠에 꽂아두고 때때로 펼쳐들어 내 감성을 건드려주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특히 김춘수 시인의 「꽃」은 암송하며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틈틈이 감상하는 시 중 한 편인데, 김춘수 시인의 다른 시들도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