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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논어는 처음이지?

[도서] 논어는 처음이지?

명로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을 펼쳐들면 보라색 책장 사이로 커다란 글씨로 적힌 것이 눈에 띈다.

논어를 읽기 전에도 그저 그런 사람이요, 읽은 후에도 그저 그런 사람이라면 곧 논어를 읽지 않은 것과 같다.

_정이천《논어집주》중에서

지금껏 논어는 읽고 싶은 책이었지만 제대로 읽지는 못하고 뒤로 미루고만 있던 것이었다. 너무 어렵게 접하고자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논어 초보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듯 부담을 덜어준다. 이 책의 제목《논어는 처음이지?》에서 던지는 질문, '논어는 처음이지?'에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이 책의 저자는 명로진.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저술가'란 뜻의 인디라이터답게 오늘도 세상과 몸으로 부딪치며 책 읽고 사색하고 글을 쓴다.《논어》를 즐겁게 전파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으며, 현재 네이버 카페 '명로진의 인디라이터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논어》를 처음 읽는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보나 마나《논어》는 지루하고, 고리타분하고,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9쪽)


이 책에는 논어 20편이 들어있다. 학이, 위정, 팔일, 이인, 공야장, 옹야, 술이, 태백, 자한, 향당, 선진, 안연, 자로, 헌문, 위령공, 계씨, 양화, 미자, 자장, 요왈이 그것이다. 하지만 사실 차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서삼경 중 하나인 논어를 마스터한다는 것은 거창하게 각오를 하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은 절대 그렇지 않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를 권한다. 제목에서 주는 부담없는 편안함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마찬가지로 논어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 접근성이 뛰어난 느낌을 줄 것이다.


논어를 소재로 누군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하자. 아니면 누군가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알고 보니 소재가 논어. 어떻게 생각하든 이 책에서 주는 이미지는 논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논어를 좀더 적극적으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로야!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마.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아는 것이다."

뒤통수를 치는 명언입니다. 이 대목을 읽다가《소크라테스의 변명》중 다음과 같은 말이 떠올랐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정치가, 작가, 장인을 차례로 찾아가 이야기하다가, 그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을 하는 것을 보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보다는 내가 더 지혜롭다고. 아마 그도 나도, 아름다움이나 선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를 것입니다. 다만 그는 모르면서도 아는 것처럼 생각하는 반면에, 나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대로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씁니다. 즉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생각한다는 바로 그 조그만 점에서 그 사람보다는 내가 더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50쪽)


'잠들기 전 읽는 논어 한 구절, 당신의 삶에 주는 위안 한 스푼'이라는 말에 걸맞는 책이다. 부담없이 읽어나가며 세상에서 제일 쉽게 논어 읽기에 도전해본다. 거창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으로 한 번 조차 읽지 못하는 것보다는 쉽게 읽으며 더 깊이 읽고 싶다는 의욕을 갖는 것이 더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쉽고 재미있게 논어에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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