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감해져야겠다는 생각에《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를 선택하여 읽었고,
예상치 못하게 제주도 여행권을 받게 되어서
사실 꿈에 약~~간 부풀었답니다.
당첨자 발표 http://blog.yes24.com/document/10399845
저는 제주도에 이주해와서 살고 있고,
그러니 왕복 비행기표는 필요 없겠고,
엄마가 뇌출혈로 인해 재활이 필요하여 여전히 병원에서 보호자로 생활 중이고,
그래도 기분 전환겸 한여름에 정말 좋겠다 싶어서 말이죠.
이제는 외출도 가능하시고, 입장권 있는 곳 선택해서 다니고, 숙소 2박이면~뭐~ 그러면서...
전망 좋은 시원한 곳에서 2박 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여행지 입장료 안 내고 몇 군데 돌아다니고...등등
그런데 드디어!!! 기다리던 상품권이 어저께 도착했네요.

받자마자~헉!
그림의 떡이었구나.
좌절하고...
이걸 버리지도 못하고 사용하지도 못한다는 점에서 기가 막혔다가,
그래, 더 둔감해지기 연습을 해야겠구나.
원래 내 것이 아니었네.
등등
마음 비우기 연습을 했답니다.
아마 출판사측에서도 그런 것을 염두에 두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아니라면
본 관광권은 휴먼투어를 통하여 2인이상 제주도 왕복항공권(아시아나/대한항공 or 저가항공)을 정상요금으로 구매하실 때 제주도 2박3일 호텔숙박 및 관광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조건이 붙은 관광권을 경품으로 내걸지는 않았겠지요?


게다가 2인 기준 42만원 권 상품권을 한 푼도 쓸 수 없다는 것이
저절로 수행을 하게 만드네요.
비는 내리고, 여전히 병원에서 보호자 생활을 하고 있고, 기분 전환을 꿈꾸다가 한 순간 물거품이 되고...
에헤라디야~~~쿵따쿵
세상 모두를 고칠 수는 없어도, 실망하지 않도록 내 마음을 바꿔야하겠죠?
당첨자 발표때의 정보로는 이런 그림의 떡 상품권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괜히 기대했어~~괜히 기대했어~~~
김칫국 완샷하다가 허탈해서 글 올려요~ ㅋ
p.s: 이걸 기념으로 갖고 있어야 하나요, 버려야 하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