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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비우는 뇌과학

[도서] 머리를 비우는 뇌과학

닐스 비르바우머·외르크 치틀라우 저/오공훈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요즘 머릿속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든다. 걱정을 한다고 걱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보니 머릿속이 죄다 엉켜버린 듯 복잡하기만 하다. 이럴 때에 텅 빈 상태를 강조하는 책을 접하는 건 시기가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너무 많은 생각이 당신을 망가뜨린다고. 지금껏 접하지 못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듯해서 궁금한 생각에 이 책《머리를 비우는 뇌과학》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닐스 비르바우머, 외르크 치틀라우 공동 저서이다. 닐스 비르바우머는 독일의 뇌과학자이다. 현재 튀빙겐대학교 의료심리학, 행동신경생물학 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독일 국립과학아카데미 및 마인츠 과학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외르크 치틀라우는 철학과 생물학 긜고 스포츠의학을 전공했다. 현재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닐스 비르바우머와 외르크 치틀라우의 독창적인 문제 제기가 한층 깊이를 더해가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원제대로 "생각은 과대평가"됐으며, 텅 빈 상태야말로 인간의 삶의 기원이자 마지막이라는 점을 적극 강조한다. 이렇게 추상적이면서 난해하기까지 한 주제를 저자들은 방대하고 정교한 과학 데이터를 통해 구체적으로 입증하며, 이를 통해 설득력을 확보한다. (315쪽_옮긴이의 말 中)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낙하산을 타고 텅 빈 상태로 뛰어들다'를 시작으로, 1장 '무언가 항상 움직여야 한다: 왜 인간은 텅 빈 상태를 삶에서 몰아냈을까?'. 2장 '마침내 자유로워지다: 철학자들, 텅 빈 상태를 성찰한 선구자', 3장 '긍정적인 자극을 찾아서: 텅 빈 상태에서의 뇌파', 4장 '방어체계에서 빠져나오다: 생각을 비우게 하는 뇌의 영역', 5장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자동 조종 장치를 켠 뇌', 6장 '무의미가 행복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7장 '텅 빈 상태에 이르려면 어떻게 훈련할까?: 섬엽의 활성화, 그리고 선 명상', 8장 '무아지경을 향한 욕망: 섹스, 종교, 뇌전증의 공통점', 9장 '리듬 혹은 그루브의 미학: 음악은 우리를 어떻게 이끌까', 10장 '텅 빈 상태라는 질병; 그리고 이 질병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11장 '잘못된 몸에 깃든 올바른 삶: 감금증후군 환자의 행복'으로 이어지며, 맺음말 '텅 빈 상태는 삶의 처음이자 끝이다'와 옮긴이의 말 '텅 빔을 향한 도발적인 뇌과학서'로 마무리 된다.


항상 무언가를 해야하고, 멍한 상태로 있으면 잘못하고 있는 듯 생각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당연한 듯 바라보던 것을 반대로 생각하도록 한다. 이 책에 의하면 텅 빈 상태는 재앙이 아니라며, 우리의 뇌가 텅 빈 상태가 되고자 하는 것도 뇌가 지닌 엄연한 특성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이 주장하는 바에는 뒷받침된 이야기가 상당히 풍부하다. 이론에 대한 근거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뇌가 텅 빈 상태가 아닌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면이 있기는 하다.

 


옮긴이 오공훈은 이렇게 말했다. "도대체 텅 빈 상태에 대해 책을 쓸 수 있는 것이 가능한가? 닐스 비르바우머와 외르크 치틀라우는 이렇게 쉽게 상상이 잘 가지 않는 작업을 거뜬히 해냈다"는 독일 아마존 어느 서평자의 격찬은 바로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이기도 하다고. 거기에 한 명 더 추가해야겠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런 느낌이 절로 들테니 말이다. 텅 빈 상태에 대해 이론적으로 무장한 책이다. 텅 빈 상태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풀어내어 지식을 채워나가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으니,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주제에 궁금한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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