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그 달에 읽은 책 중 세 권을 골라보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들을 기억해둡니다.
2018년에는 그렇게 상반기 6권과 하반기 6권의 책을
기록에 남겨두었죠.
http://blog.yes24.com/document/10488208 밀크티의 2018년 상반기에 읽은 책 베스트 6권
http://blog.yes24.com/document/11022304 밀크티의 2018년 하반기에 읽은 책 베스트 6권
올해에는 그렇게 뽑은 12권 중 베스트오브베스트를 고심끝에 정합니다.
읽는 내내 제 마음을 떨리게 했던 한 권을 공개합니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 천년의 고전, 심경
퇴계가 평생 새벽마다 탐독했던 책
다산이 생의 마지막에 붙들었던 책
지적 거인들이 마지막에 도달한 천년의 고전,《심경 心經》
이런 책이 있었구나, 그런 책이라면 나도 접해보고 싶다… 온갖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떨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니 책날개에도 눈길을 끄는 문장을 발견한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마음을 삶에서 버려야 하는 거추장스러운 것으로만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마음을 지켜내야 합니다." (책날개 中)
제목을 보며 살짝 호기심이 생겼는데, 책설명만 보아도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책이라면 당연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다산의 마지막 공부》를 읽게 되었다.
"다산이 마주했던 마지막 삶의 주제, 바로 마음이다."라는 도입부를 보며 이 책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다. 왜 읽어야할지, 어떤 면에서 읽고 싶은지, 목표 의식이 분명해진다. 욕심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스리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되 물들거나 흔들리지는 마라, '원래 그런 사람'은 없다, 내 마음이 삐뚤어지면 세상도 어그러진다 등 책을 읽어나가다가 마음을 쿵 울리는 문장을 만나게 된다. 조금씩, 마음에 새겨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왜 저자가 동양 고전을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되었는지 어렴풋이 알 듯도 하다. 부록에는 심경 전문이 담겨있으니 틈틈이 읽으며 마음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http://blog.yes24.com/document/10488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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