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미국 영어발음이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를 통해 영어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보도록 부단히 노력 중이다. 나에게 영어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느라 소홀해지는 언어이다. 하지만 이대로 매일 조금이라도 들춰보지 않는다면 그동안 공부한 것 아깝게 싹 다 잊을 듯해서 매일 조금씩 들여다보려고 애쓰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접하고 나서야 내가 발음을 정말 소홀히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언어는 의미만 통하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언어를 전달하기 위해 포장하는 포장지 같은 '발음'도 좋으면 좋은 거 아니겠는가.
이 책은 누적 50만 부, 17년 연속 베스트셀러 『미국 영어발음 무작정 따라하기』이다. 적어도 이 책에 있는 발음은 익혀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이번 주에도 이 책으로 미국 영어발음을 무작정 따라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Like him이 왜 '(으)라이큼'으로 들릴까?'라는 글을 보면, '안 들리는 게 자연스러운 소리 h' 란다. 그런데 이 단어를 보면 왜 '라이크 힘'으로 읽고 싶을까. 분명 '라이큼'으로 들리는데, 그렇게 기억해야 할 것을 말이다. 이 책은 각각의 소제목에서 주는 호기심이 한몫한다. '오, 그랬어?'라고 생각하며 주목하면서 읽어나간다.
Milk는 미-얼(ㅋ)라고 해야 얻어 마신다?!
정말 그런지 QR코드를 통해 강의 및 예문을 들으며 확인해보자.
QR코드를 찍으면 강의가 짠 나타난다. 다른 것도 아니고 발음 공부는 여러 번 따라 하며 익혀야 한다. 내 머릿속에 알던 그 발음은 싹 지우고 새로 채워야 한다. 생각해 보니 내 닉네임은 '밀크티'가 아니라 '미얼티'라고 해야 할 텐데, 그것부터가 한국발음이다. 뭐 천재교육 그 학습지도 마찬가지 상황이긴 하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암튼 비슷하게 될란가 잘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는 거다. 열심히 발음을 반복해서 연습해본다.
예전에는 영어발음을 한글로 적어놓는 것을 하면 안 되는 걸로만 생각했지만, 그러면 뭐 하나. 차라리 한글로 적어놓고 비슷하게 발음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해외에서 film이라는 단어를 알아듣기 힘들어서 되묻곤 했는데, 잘못된 발음은 '필름', 미국식 발음은 '피염'이라고 한다. 그렇게 기억해두는 편이 낫겠다. '실크'는 '씨얼', '밀크'는 '미얼', 아예 머릿속에 저장된 발음을 바꿔보는 시간을 갖는다.
맨 뒤에는 '발음훈련 워크북'이 부록으로 주어진다. 53개 발음 원리로 리스닝과 스피킹을 정복하도록 도움을 준다. 당당하게 '어메뤼큰ㅅ따일'로 미국영어 발음으로 영어 말하기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생각해 보니 영어 회화를 하다가 못 알아듣는 경우를 떠올려보면, 단어를 모르거나 단어 발음이 생소한 경우가 많았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필름'이 아니라 '피염' 비슷하게, 그것도 문장 속에서는 그냥 발 담갔다가 휙 지나가는 느낌의 발음이어서 못 알아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이 책에 있는 발음들을 하나씩 제대로 파악해두기로 한다. 다음 주에도 이 책으로 영어발음 공부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