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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의 힘

[도서] 잡담의 힘

이노우에 도모스케 저/류두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그런 상황이 있다. 침묵이 어색해서 한 마디 했는데 '아, 이 말 괜히 했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말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질문이 확 와닿을 것이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아무 말이나 해버렸다면?"

거기에 이어,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가 있다.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를 시작했지만, 두 마디 만에 대화가 끝나버리고 이후로 침묵이 이어진 적이 있는가? 아니면 출근 도중 동료 직원과 역에서 만나는 바람에 회사에 도착할 때까지 어색했던 경험이나 가족이나 친구 중에서 단둘이 남으면 딱히 할 말이 없는 사람 때문에 고민했던 적은?

반면에 '저분은 별거 아닌 말도 참 재밌게 잘해", "처음 보는 사람과도 어색하지 않게 잘 대화하네?" 하는 사람이 한 명은 있을 것이다. 주변에 사람이 모여들고, 모두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데 잘 들어보면 대화의 주제가 특별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 그들은 항상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잡담부터 시작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잡담의 기술이 있다면 좀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잡담의 힘』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노우에 도모스케. 일본 시미네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여러 병원에서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피부과 등을 거쳐 현재 산업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건강진단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산업의로서 매월 40개 이상의 회사를 방문해 직원들의 정신건강과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일에 힘쓰고 있으며, 오사카시의 병원에서는 우울증과 발달장애를 중심으로 정신건강의학 전반에 걸친 진료를 보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적용할 만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잡담 요령은 정신건강의학 및 심리학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통용되는 방법입니다. 병원 등에서 활약하는 카운슬러도 실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문적인 요령들 가운데 효과를 실감하기 쉬운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했으며, 어떤 상황에 처한 사람이라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 소개했습니다. (7~8쪽 발췌)

이 책은 단계 0부터 단계 5까지로 구성되었다. 단계 0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잡담에 관한 오해', 단계 1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잡담의 목적', 단계 2 '잡담에 꼭 필요한 자아 개방', 단계 3 '대화가 끊길 염려가 없는 만능 화제', 단계 4 '스트레스 없는 듣기의 기술', 단계 5 '쌓아 올린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는 말하기'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누군가의 질문을 언급한다.

"평소에 볼 일이 거의 없는 회사 지인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을 때, 어떤 말을 해야 좋을까요?"

거기에 저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잡담은 무리해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 잡담을 잘하고 싶어서 그 노하우를 배우고 싶으니까 이 책을 읽은 건데, 그렇다면 그냥 하던 대로 어색한 침묵으로 지내야 하나 고민했지만, 어쨌든 거기에는 심리학적 메커니즘이 있는 것이다.

즉 '말을 꺼내기 어렵다'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을 때 무리해서 잡담을 하면 그 부정적인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하게 된다(18쪽)는 것이다. 좋은 의도로 했던 커뮤니케이션이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니, 그럴 바에는 안 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잡담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잡담에서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다섯 단계를 순서대로 밟아가면서 포인트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해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지금 나의 잡담 수준에서 약간의 기술을 더해준다. 그러니까 약간의 터치로 생기 있는 투명 화장을 해주는 느낌이라고 할까. 특히 '화제에 그러데이션 주기'라든가 '감정을 섞기'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한 잡담에서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화제에 그러데이션 주기: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는 잡담이란 한 가지 화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화제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제를 조금씩 바꾸는 것을 저는 '화제에 그러데이션 주기'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요즘 날씨가 좋네요"에서 잡담이 시작됐다면, "지난 휴일에는 어딘가 다녀오셨나요?"

처럼 상대방의 행동으로 화제를 옮겨가는 방식입니다. (92쪽)

감정을 섞어 넣기:

다음은 상대방이 관심을 갖게 하는 데 필요한 요소에 관해서입니다. 바로 정보의 대척점에 있는 '감정'입니다. 그것도 다름 아니라 잡담 상대인 '당신의 감정'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서 "주말에는 비가 올 것 같아서 마음이 놓여요"라는 말을 들었다면, '왜 그럴까?' 하고 궁금해질 겁니다. (93쪽)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나 산업의로서 상담받는 내용도 대인관계의 문제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니 잡담의 중요성이나 마음가짐 등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서 책을 썼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니 평소에 이야기 좀 잘 한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잡담을 떠올려보면 이런 기술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생활을 하며 스몰 토크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라든가, 이왕이면 대화에 호감을 더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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