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이다. 아마 '영문법'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다들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저는 블로그에 자주 영어 문법 포스팅하는데요. 잊을 만하면 이런 댓글이 달립니다. 이런 영문법 백날 공부해봐야 미국인이랑 말 한마디 할 수 있겠냐고요. 정말 미국인과 대화하는 것만이 목표라면 영문법 교재 같은 거 권하지 않아요. 같은 영어학습이라 하더라도 목적에 맞게 공부해야 합니다. 영문법 공부는 대부분 영어시험에 필요하고 글을 쓰고 읽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4쪽)
그런 말 많이 들으셨나 보다. 하긴 학교에서 영문법 열심히 배우고, 이게 동사니 형용사니, 과거형이니 과거분사니 등등 아무리 분석하고 시험 성적을 잘 받아 보아야 외국인 앞에서 버버벅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고서는 도대체 뭐하자고 영문법 공부를 시켰는지 교육제도에 화풀이해 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왜 공부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그 부분을 잘 생각해두어야 영문법 공부에 보람을 느낄 것이다. 영문법에 부드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선미쌤. 현 타보름교육 대표이며, 타보름 영어 온라인 영어 강사다. 저서로는 마왕영어 시리즈, 이야기 영문법 시리즈, 고릴라 영문법 시리즈, 핵꿀잼 리딩 시리즈, 수능x내신 시리즈 등이 있다. (책날개 발췌)
책을 읽고자 펼쳐들면 '초간단! 기초 영어 테스트' 일곱 문제가 주어진다. 펜을 집어 들고 문제를 풀어보자. 정답은 6페이지 하단에 있는데, 한 개라도 틀렸다면 4장 기초편부터 공부하라고 권장한다.
역시 우리는 학창 시절, 외국인과 대화는 잘 못해도 영어문법은 시험을 통해 다지고 익히고 그랬기 때문인지 틀린 게 없어서 바로 1장부터 시작해보았다.
이 책은 기초부터 다루지만, 왕초보를 위한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다년간 영어 공부에 노출돼왔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꼈던 학습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론 설명에 추가로 예문 1,000개 엄선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간 머릿속에 엉켜있는 영문법을 정리하고 서로 연결하여 영어 독해, 문법 실력과 자신감을 더욱더 높이실 거라 확신합니다. (6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구조편'에는 문장의 이해, 단어의 종류, 단어의 종류별 역할 등이, 2장 '동사편'에는 시제, 태, 조동사 등이, 3장 '필수편'에는 한정사, 동격, 분사구문, 전치사와 짝을 이루는 동사, 지각동사, 사역동사, 병렬구조 등이, 4장 '기초편'에는 단어의 종류, 인칭대명사, be동사의 현재형과 과거형, 일반동사의 3인칭 단수 현재형, 일반동사의 과거형, 의문문과 부정문 만들기, 문장의 종류 등이 있다. 부록으로 '실전 독해 맛보기', '불규칙 동사 변환표', 'to부정사 또는 동명사를 목적어로 받는 동사들', '기초편 정답'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하나의 영어 문장을 제대로 분석하는 것입니다. 단어들이 나열되다 말이 되면(어색하지 않으면) 마침표(.)를 찍고 하나의 문장이 됩니다. (16쪽)
영어 문법은 그냥 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시험을 위해 무조건 외워야 한다고만 생각했다면,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시간 투자 대비 성과가 그리 괄목할 만하지 못했던 것이다.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목표가 있으면 더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강의를 해주듯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왜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되도록 쉽게, 어르고 달래면서 이야기해 주는 노력이 보이는 책이다.
연습문제도 충분히 담겨 있어서 영문법을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영문법' 하면 '미국인이랑 대화하는 데 도움 안 되는 퀘퀘 묵은 일본식 영문법'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은 그 생각을 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문법 책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