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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된다는 것

[도서] 내가 된다는 것

아닐 세스 저/장혜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역시 책의 추천사는 중요하다. 표지에 있는 추천사 한 마디에 바로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올해 단 한 권의 책만 읽는다면 단연 이 책이다."

_진저 캠벨, 세계적인 뇌과학 팟캐스트

사람들이 열광한다고 다 좋은 책은 아닐지라도, 별로인 책은 그런 환호성마저 들리지 않으니 일단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의식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과감한 생각'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세계적인 뇌과학자 아닐 세스의 최신작이라는 점도 무조건 이 책을 읽어보도록 안내해주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내가 된다는 것』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아닐 세스. 20년 이상 의식의 뇌 기반 연구를 개척해온 세계적인 뇌과학자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의식의 신경과학을 다룬다. 주관적 경험이라는 내면의 우주가 뇌와 몸에서 펼쳐지는 생물학적, 물리적 과정과 어떤 연관이 있고, 이 과정을 통해 내면의 우주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16쪽, 들어가는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의식의 수준', 2부 '의식의 내용', 3부 '자기', 4부 '또 다른 것'으로 나뉜다. 실재적 문제, 의식의 측정, 의식의 측정값 파이, 안에서 바깥으로 지각하기, 확률의 마법사, 관람자의 몫, 섬망, 자기 예측, 동물기계 되기, 물속의 물고기, 자유도, 인간 너머, 기계의 마음 등 13장으로 구성된다.

요즘 특히 인간을 인간이게 해주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었다. 요즘에 읽은 소설들이 그러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당연히 인간인데, 그러한 우리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순간이 올 때, 어쩌면 우리가 아는 인간적인 특성만으로는 설명이 안 될 때가 올지도 모른다.

이번에는 소설이 아닌 과학 책을 통해 인간의 '의식'에 대해 깊이 고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그런데 이 책, 꽤나 독창적이고 참신하다. 우리의 지각은 사실 통제된 환각이자 바깥세상 또는 신체 내부에 대해 뇌가 내린 '최적의 예측'이라니 이런 접근 신선하다.

 

사실 제목에 나오는 '내가 된다는 것'이 평범한 제목처럼 생각되어서 이 책의 추천사가 아니었다면, 이 책을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된다는 것'에 대해 심오하게 접근하여 새로운 세상을 펼쳐 보여주니, 과학과 철학적 사유를 함께 들려주어 배움의 장을 활짝 열어주었다.

자기는 눈이라는 창문 뒤에서 세상을 내다보며 조종사가 비행기를 조종하듯 신체를 제어하는 불변의 존재가 아니다. 내가 된다(being me), 또는 당신이 된다(being you)라는 경험은 지각 그 자체,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 몸의 생존에 초점을 맞추어 신경적으로 암호화된 예측이 촘촘히 얽힌 집합이다. 우리 자신이 되는 데에 필요한 것은 이것뿐이다. (201쪽)

또한 이 책에서 '동물기계'에 대한 언급은 독특한 통찰이어서 집중하게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살과 피로 이루어졌다는 생물의 속성, 즉 유기체의 본질은 마음, 의식, 영혼(이런 것이 있다면)의 존재와는 명백히 아무 관련이 없다. 동물은 동물기계다. 데카르트의 관점에서 마음과 생명은 사유하는 실체와 연장된 실체처럼 명확히 구분된다. 데카르트는 인간의 특수성을 강화해 마음을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잠정적인 피해자를 달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위험한 문이 열렸다. 동물이 동물기계라면, 그리고 분명 같은 살과 피, 연골, 뼈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인간 역시 동물의 일종이라면, 마음과 이성이라는 능력은 분명 기계적이고 생리적인 용어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223쪽)

통찰력 넘치는 심오한 책! 의식의 본질은 여전히 과학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이지만 아닐 세스는 누구보다 그 답에 가까이 다가간다.

_짐 알칼릴리,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의 저자

지금까지 의식에 대해 무엇이라 생각했든 일단 이 책을 펼쳐들면 정신이 번쩍 들면서 놀라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독서는 그렇다. 알고 있는 것에 지식을 더해주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을 모두 허물어서 가져가버리고 이렇게 새롭게 판을 짜주는 경우가 더욱 마음을 흔들어놓는 것이다.

도발적이면서도 참신하고 거기에 근거를 따박따박 제시해주니 설득력 있어서 집중해서 읽어나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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