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중해식 식단이 좋다고 여기저기에서 들어서 알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레시피가 주어지지 않는 한 안 해먹게 된다. 물론 레시피가 있어도 요리를 잘 안 하게 되긴 하지만, 그건 재료가 없다는 핑계를 댈 때에나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우리 재료로 1시간 만에 차리는 지중해 풀 코스 요리 64선을 알려준다고 하니, 이건 정말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지중해 요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때마침 지중해 요리 레시피가 알차게 담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지중해 요리 1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이다. 알고 보니 이미 엄청난 인기를 얻고 수많은 사람들의 식단에 도움을 준 책이다.
초판 1쇄 발행일이 2014년 6월 20일이며, 초판 15쇄를 2022년 3월 25일에 발행했고, 개정판 1쇄 발행일이 2022년 9월 20일, 내가 읽은 책은 개정판 2쇄 발행을 2022년 9월 30일에 한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이 책에 있는 식단의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 나도 이 책을 읽고 지중해 요리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은 기존 독자들의 피드백과 요리교실 '구르메 레브쿠헨' 제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했다는 점이 더욱 관심을 끌게 했다.
어떤 레시피를 보게 될지 기대하며 이 책 《지중해 요리》를 펼쳐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나카가와 히데코.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에 귀화했으며 한국 이름은 '중천수자'이다. 연희동에서 요리교실 '구르메 레브쿠헨'을 운영하고 있다. 매달 150명의 수강생이 히데코의 요리교실을 찾고, 또 딱 그만큼의 대기자가 존재한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을 비롯해 일본, 한국까지 다양한 나라의 제철 재료를 활용해 요리를 가르치고 있다. (책날개 발췌)
특히 제가 지중해 요리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제철 식재료에 소금, 올리브 오일, 허브, 식초, 후추만으로 간단하게 만드는 조리법에 있어요.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은 살리면서 신선한 올리브 오일과 허브의 맛과 향이 더해져 완성되는 오묘하고 완벽한 밸런스의 풍미. 바로 그런 점이 제가 지중해를, 그리고 지중해의 음식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에서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 코르시카, 레바논, 이스라엘, 북아프리카 등의 요리와 디저트, 소스, 육수 등을 소개한다. 사진도 풍부하게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어서 한 장 한 장 맛깔스러워보여서 더욱 시선을 끈다.
이 책이 초판본이 아니라 10주년 기념으로 펼쳐낸 책이어서 그런지, 더욱 알차고 정성스러운 느낌이 든다.
먼저 재료 준비를 하고, 육수나 소스는 따로 뒤쪽에 마련되어 있으니 해당 페이지에 가서 만드는 방법을 보면 만들어두면 된다.
어떻게 만드는지는 How to Cook을 보고 순서대로 따라 하면 된다. 특히 알아두면 좋은 요리 팁을 군데군데 빨간 별표를 해두어서 염두에 두고 요리를 하면 좋겠다.
단순히 레시피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지방 요리의 특징을 잘 풀어내어 들려주니 요리에 대해 더욱 이해하기 쉽게 안내해 준다.
직접 요리를 하지 않더라도 그 지역에 그런 요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를 발견하기도 한다.
각종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하고 알차게 알려주는 책이다.
집에서 평소에 만들어 먹어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손님을 초대하여 한 끼 멋지게 대접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겠다. 특히 플레이팅까지 어떻게 할지 힌트를 주니, 이 책에 나와있는 대로 따라만 해도 제법 요리 잘 한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겠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며 지역별 음식의 특징을 알아가는 시간도 특별했다.
그러니 손님들을 초대해서 지중해 음식을 만들어 대접한 후 설명까지 잘 곁들이면 폼도 나고 기분도 좋고 일석이조겠다.
지중해 음식에 대해 알고 싶으면, 이 책이 호기심을 채워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