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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

[도서] 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

나태주 저/임동식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나태주 시와 임동식 그림을 담은 책 『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이다.

나태주 시인은 왕성하게 시 창작과 시집 출간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각 분야의 사람들과 콜라보 시집 발간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세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활동으로 여러 영역의 예술가들과 함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에 다음 프로젝트가 궁금하던 차였다.

이번에는 임동식 화가와 콜라보를 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의 그림에서 시를 읽어내고 싶었다."

풀꽃 시인 나태주와 자연예술가 임동식의 만남으로 어떤 작품이 탄생했는지, 이 책 『그리운 날이면 그림을 그렸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시_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 출생.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한 후 여러 권의 시집을 펴냈고, 산문집 그림시집 동화집 등 15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시 「풀꽃」을 발표해 '풀꽃 시인'이라는 애칭과 함께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소월시문학상, 흙의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는 공주에서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설립·운영하며 풀꽃문학상을 제정·시상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다른 길로

돌아서 왔지만

끝내는

한길에서 만난

서로 다른 계절의

두 사람

그림_임동식.

1945년 충남 연기 출생. 1967년 공주문화원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 1974년 자연물과 교감하는 행위와 설치 예술을 시작했으며,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공주 원골에서 '예술과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0년 서울시립미술관 초청 개인전 <일어나 올라가 임동식>을 개최했으며, 2020년 박수근미술상을 수상했다. (책날개 발췌)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의 그림에서 시를 읽어내고 싶었다. 모름지기 좋은 시에는 그림이 들어 있고 좋은 그림에는 시가 들어 있기 마련. 나는 그가 그림 속에 숨겨놓은 시들을 찾아내야만 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화가 임동식에게 드리는 오마주 hommage의 산물이라 하겠다.

지구라는 별. 그 가운데서도 한국이라는 나라. 공주라는 고즈넉한 도시에서 만나 한세상을 함께 산 두 사람. 이 책이 피차에게 좋은 기념물이기를 바란다. (9쪽)

 

 

이 책은 임동식 화가의 그림을 보고 나태주 시인이 시를 쓴 것이다. 에필로그에 보면 나태주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이 책에서 먼저는 그림이고 그다음이 글이다. 임동식 화가가 그린 그림을 보고 내가 시를 써 붙여 이 책이 이루어진 것이다.(157쪽)

이 책을 읽으며 시와 그림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보낸다.

작품 자체보다는 어느 시인과 어느 화가의 에너지를 엿본다는 느낌이랄까.

이들의 창작 세계와 그 너머의 '마음의 원형'. 그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 감성을 함께 느껴본다.

임동식 화가는 자신의 마음의 원형을 안고 마치 독립운동을 하듯이 그림을 그리며 일생을 살아왔고 오로지 그림 하나로 인생 전체를 일관하고 건설하고 통제하면서 여타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화가다. (158쪽)

독자에게도 그 '마음의 원형'이 전해지는 듯하다.

화가와 시인의 인생을 걸쳐 추진해온 마음, 그 마음이 작품 속에 녹아들어 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임동식 화가를 알게 되고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장르를 뛰어넘는 그들의 교감과, 좋은 작품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그 마음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시인과 화가는 장르가 달라도 그들의 마음속 근원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이 책에서 시와 그림이 통하는 교차점을 발견하는 시간을 보낸다.

평범한 듯하면서도 초월한 세계를 엿보는 듯했다.

 

임동식 화가와 나태주 시인에게는 1945년생. 해방둥이, 동갑내기, 을유생, 닭띠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예술가의 작품이 만나서 시와 그림 모두 시너지 효과를 누리며 널리 알려진다는 점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펼쳐 드니 내 생활 속에서 무언가 열심히 하고 싶다는 의욕이 샘솟는다. 그 에너지가 전해져서 그런가 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가고 계신 인생 선배님들의 열정은 잠자고 있던 나의 열정을 슬쩍 건드려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그냥 주저앉지 않고 새로운 창작활동을 시도하고 널리 활동하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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