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띠지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금쪽같은 내 자식만큼은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결심한 이들을 위한 책!"
하긴 제대로 키워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생각처럼 안 되어서 그렇고, 오히려 잘 하려다가 그르치는 것일 뿐이지.
또 이런 말도 있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나의 오래된 습관과 낡은 패턴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존재 방식을 받아들이는 여정이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깨어있는 부모』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셰팔리 차바리.
인도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깨어있는 부모』는 그녀가 어린 시절 접한 동양의 마음챙김과 서양의 심리학을 접목해 상담한 내용을 정리한 양육서이자 심리 치유서로 예리한 심리학적 접근을 원하는 독자와 깊은 삶의 지혜를 추구하는 독자 모두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특히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셰팔리 차바리 박사는 "아이가 유난한 고민이나 어려움, 고집, 기질적인 문제를 안고 부모의 삶 속으로 들어오는 이유는 우리가 얼마나 더 성장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책날개 중에서)
완벽한 부모가 된다는 건 신기루와도 같다. 세상에는 완벽한 부모도 완벽한 자녀도 없다.
물론 부모가 되면 누구라도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우고자 하겠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 책 『깨어있는 부모』는 바로 그런 난감한 순간에 부모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쓴 책이다. 이 책의 출간 목적은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 담긴 '정서적·정신적 교훈'을 찾아내고 이를 양육에 실제로 활용하는 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데 있다. (12쪽)
이 책은 총 17장으로 구성된다. 1장 '부모와 아이 사이의 마법', 2장 '아이가 부모에게 오는 특별한 이유', 3장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아이', 4장 '에고와 이별하기', 5장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6장 '삶이라는 지혜로운 안내자', 7장 '일생일대의 도전: '미운 세 살' 키우기', 8장 '주연에서 조연으로: 학부모로서 얻게 되는 성장의 기회', 9장 '부모가 된다는 것, 그 무모함에 대하여', 10장 '내 안의 상처를 딛고 온전한 모습으로 아이를 대하기', 11장 '존재만으로 행복한 가정', 12장 '평범함이 지닌 경이로움', 13장 '기대하는 마음 내려놓기', 14장 '아이의 삶에 깨어있을 공간 만들기', 15장 '존재에 충실한 상태로 아이와 교감하기', 16장 '아이의 실수에 대처하는 법', 17장 '훈육의 두 날개: 지켜보기와 개입하기'로 나뉜다. 끝맺으면서 '아이에게 물려줘야 할 위대한 유산'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 셰팔리 박사는 우리 안의 잠재력을 키워줄 깨어있는 마음이 가진 중요성을 대중적인 언어로 쉽게 설명합니다. 특히 부모와 아이 관계에서 그것을 키우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_달라이 라마 추천사 중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나의 오래된 습관과 낡은 패턴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존재 방식을 받아들이는 여정이다. 한층 더 깨어있는 부모로 발전할 수 있는 그 어마어마한 기회는 나를 늘 겸손하게 만든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에서는 깨어있는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이야기를 펼쳐준다. 이들의 실제 사례를 읽어나가다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 부분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구나!', '이런 상황을 이렇게 보면 결과가 달라지겠구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이 바라본다.
읽어나가다 보면 마음에 깊이 들어오는 문장들을 발견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수행이고 성장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유난한 고민이나 어려움, 고집, 기질적인 문제를 안고 부모의 삶 속으로 들어오는 이유는 우리가 얼마나 더 성장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다. 아이는 우리가 오래된 감정의 찌꺼기를 발견하고, 심연에 가라앉아 의식하지 못했던 느낌들을 떠올리게 해준다. 결과적으로 우리 내면의 어떤 부분이 더 성장해야 하는지를 알려면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36~37쪽)
이 책에는 초록색 글씨로 실제 사례를 들려준다. 육아를 하는 사람들은 '그게 말이 쉽지!' 혹은 '그 경우니까 그랬겠지'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읽어나가다가도 문득 어느 사례에서는 '아!' 하면서 공감과 감탄을 하며 한 수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초록색 사례가 나오면 더욱 눈여겨보면서 이들의 상황과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하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이들의 성장을 보며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부모에게 험난한 도전 같지만,
정신적으로 깨어나는 값진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
온전히 깨어있는 부모가 된다는 건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_에크하르트 톨레,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저자
오프라 윈프리, 달라이 라마 추천도서라는 점도 이 책을 읽어보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들의 추천 덕분에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이 책은 좀 더 성장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사색하도록 도와준다.
아이를 키울 때 꼭 염두에 두고 짚어보아야 할 문제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으니, 꽉 막힌 무언가가 뚫리는 느낌이 들게 하는 책이다. 깨어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 짚어보아야 할 문제를 들려주니 다 함께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