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를 보고 무척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책 《월급쟁이의 첫 돈공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느 날 정신 차리고 보니 빚에 허덕이고 있었는데, 거기에서 마음을 다잡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흔히 과거에 대해 좌절하고 부정하며 힘들어하게 마련인데, 저자는 20대에 신나게 돈을 써보았다며 그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마음을 다잡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니 그 이후에 근황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 책이 출간되었으니 반갑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책은 '복잡한 주식을 이기는 단순한 투자 책'이라고 하여 관심을 가지고 펼쳐보았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돈 버는 사람은 단순하게 생각합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한주주(한아름). 서강대학교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정작 '돈'에 관해서는 무지했다. 우아하게 소비하고 화려하게 빛나는 삶을 꿈꿨으나 남은 것은 빚 3000만 원의 마이너스 통장 뿐이었다. 모은 것 없이 빚만 짊어지게 되자,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그 때부터 종잣돈을 모으고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여러 투자 경험들을 거쳐 현재는 세계 최상위 종목 투자로 느긋하게 수익을 얻고 있다. 더불어 작가, 대학원생, 경제 전문 크리에이터 등 하고 싶은 일, 그토록 원하던 삶을 맘껏 누리며 경제적으로도 부족함 없는 편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변동성이 높은 주식시장에서 방황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돈과 멘탈을 잃지 않는 우아한 투자 가이드북이다. 잘못된 습관 개선부터 장기간 지속 가능한 투자법, 계좌 폭망 시그널 읽기, 반복되는 실패를 이기는 마인드셋 등 복잡한 주식을 이기는 단순한 투자법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8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추천사와 머리글 '주식 시장을 이기는 단순한 투자 원칙'을 시작으로, 1장 '내 계좌가 시퍼렇게 멍들고 있다 : 주식 계좌를 파랗게 질리게 하는 착각', 2장 '한결같은 주식 폭망의 루틴: 반드시 피해야 할 주식 폭망 테크트리', 3장 '세상 모든 장애물을 황금으로 만든다: 성공하는 투자 마인드셋', 4장 '주식 투자, 멘탈이 전부다: 문제는 돈이 아니라 생각이다', 5장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나 희망은 있다'로 이어지며, QnA '마음이 흔들리면 돈이 위험해진다: 한주주의 현실 투자 조언'과 맺음글 '반드시 이기는 투자의 길'로 마무리된다.
첫 글의 제목은 '왜 내가 사면 떨어질까'이다.
"혹시 나를 지켜보는 감시 카메라가 있는 건 아닐까?"라며 글을 시작한다. 내가 사면 하락하고 내가 팔면 폭등한다는 말과 함께.
그리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당신도 다르지 않고, 전문가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인간 지표는 과학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사실 내가 사면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다. 주식시장은 '나'따위에 관심이 없다. 그저 가야할 길로 갈 뿐이다.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투자자 자신이다. (19쪽)
그 옛날에도 지금에도 여전히 주식시장은 있다. 그런데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폭등한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투자자 자신이니, 역시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유행에 휩쓸리거나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할 것이 아니라, 보다 큰 틀에서 흔들림 없이 바라보아야 하겠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토리가 있어서 더욱 시선을 휘어잡는 느낌이었다.
저자는 20대의 소비요정을 거쳐서 재테크의 필요성을 절절히 깨닫고는 차곡차곡 자신만의 걸음으로 지금까지 길을 걸어나가고 있다. 실패도 하면서 파악해나간 경험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그렇게 몸소 깨달은 값진 경험을 이 책에 풀어놓고 있다. 그래서 더욱 솔깃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큰 틀에서 나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아닌 것을 걸러내기 위해 누군가의 경험담이 녹아든 책을 읽는다면 이 책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주식투자는 각자 개인의 몫이지만, 무조건 덮어놓고 해보고 손해본다면 피해가 클 것이다.
하지만 경험자의 실전 지식을 참고하여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자신만의 걸음으로 나아간다면 후회가 적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복잡할수록 단순함의 원칙을 따라가라고 하니,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주식투자의 방향을 설정하면 유용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