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면 같은 일도 누군가는 쉽게 후다닥 해치우고, 누군가는 꼼지락꼼지락 오래 걸려서 끝도 없이 일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보아도 일마다 다르긴 한데, 오래 주물러터뜨린다고 해서 결과까지 좋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지나고 생각해보니 같은 일을 해도 분명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
이 책의 띠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뻘짓, 헛짓 안 하는 프로들은 일하는 순서와 방법이 다르다!"
그리고 질문을 던진다. '아직도, 언제까지나 '일하는 중'인가?'
일의 전중후를 구별하는 것만으로도 맺고 끊음이 쉬워지고 막막하던 일이 선명해진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노하우를 차근히 배워보고 싶어서 이 책 《일하기 전, 일하는 중, 일하고 난 후》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류랑도. 한국성과코칭협회 대표다. 지난 25년간 목표달성과 성과창출을 원하는 조직과 개인에게 필요한 지식과 실천방법을 연구하고 코칭하고 강의해왔다. 특히 최근 변화한 경영환경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권한위임을 바탕으로 한 실무자 중심의 자율적 성과책임경영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개인과 조직에 그것을 알리고 정착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발췌)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왜 내가 일한 만큼 성과로 인정받지 못할까?'를 시작으로, 1부 '일하기 전: '기대하는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합의하라', 2부 '일하는 중: 팀장이 궁금해하지 않도록 중간결과물을 공유하라', 3부 '일하고 난 후: 스스로 고백 프로세스를 작동시켜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끈기, 높은 성과를 유지하는 힘'으로 마무리된다.
여러분도 자주 목격했을 것입니다. '열심히'만 하는 사람들은 늘 '일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 사람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고, 계획도 없고, 보고도 없습니다. 그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속이 터집니다.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은 계속 유지하되, 먼저 일의 전중후를 구별하십시오. 그것만 명확히 해도 맺고 끊음이 쉬워지고, 막막하던 일이 선명해집니다.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이 책을 시작하기 전에 펼쳐보고, 일하는 중에 펼쳐보고, 일하고 나서 다시 펼쳐보며 몇 번만 연습해보세요. 이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여러분도 어느새 "저 친구 일 좀 하는군!"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12~13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에서는 말한다. 열심히 일한 것과 제대로 일한 것은 다르다고 말이다. 맞는 말이다.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되고 제대로 잘 해내야 한다.
거기에 더해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요자인 고객이 원하는 성과가 창출되지 않으면 제대로 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시간과 인력, 비용 등 한정된 자원을 낭비한 셈이라고 말이다.
그 부분에서 먼저 공감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프로성과러가 되기 위해서 과정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것 말고, 어떤 부분을 신경써서 해야 할지 짚어보는 차원에서 이 책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 책에서는 일을 하기 전, 일을 하는 중, 일을 하고 난 후에 짚어보아야 할 것들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나는 특히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일을 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이 책에서 일러주는 효율적인 방법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
실제로 적용해서 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었다. 특히 지금껏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짚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회사 생활을 하며 팀원이나 팀장이 업무 파트너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노하우를 조목조목 알려주고 있다.
그러고 보면 회사에서 서로 안 맞는 것 중에 사람이 싫어서라기보다는 일하는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거나 달라서 그런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도 좋겠다.
또한 곳곳에 '한 줄 질문'이 주어지는데, 현재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며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비전은 하루하루로 쪼갠 오늘을 쌓아 나가야 궁극적으로 비전으로 세운 미래가 다가오는 것이라고 말이다. 한마디로 오늘! 이 시간! 이 순간! 기를 쓰며 노력해야 비전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을 보며 '일하는 중'인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일하기 전과 일하고 난 후에 어떻게 점검할지 큰 틀에서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지지만 다 같은 24시간이 아닌 것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이 책이 무조건적인 '열심히'가 아니라, '열심히'라는 마음은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도 효율적이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